SK케미칼 "2025년까지 2조 투자해 그린소재ㆍ바이오 사업 재편"

입력 2022-03-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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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주주총회서 파이낸셜 스토리 공개

▲전광현 SK케미칼 사장 (사진제공=SK케미칼)
▲전광현 SK케미칼 사장 (사진제공=SK케미칼)

SK케미칼이 '그린 소재'와 '바이오 소재'로의 사업 전환을 위해 2025년까지 2조 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한다.

SK케미칼은 2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파이낸셜 스토리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기존 석유화학 제품 중심의 화학소재 사업을 친환경 소재로, 합성의약품 중심 제약 사업을 바이오로 고도화하는 전략이다.

전광현 SK케미칼 사장은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 해결과 신기술을 통한 인류의 건강 증진은 기업이 반드시 풀어야 하는 숙제이자 성장을 위한 커다란 기회”라며 “그린소재ㆍ바이오는 선제적으로 재활용ㆍ바이오 플라스틱과 신약 개발에 뛰어들어 수십 년간 기술력을 축적하며 사업 기반을 조성한 SK케미칼이 가장 잘해낼 수 있는 영역이며 생존과 성장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달성해야 할 필수적 과제”라고 설명했다.

우선 그린소재 사업에서는 현재 매출 대다수를 차지하는 코폴리에스터 소재의 원료를 2025년 50%, 2030년 100%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대체한다.

현재 울산공장 등 국내 생산 인프라를 해외 주요 거점으로도 넓혀 코폴리에스터 생산 능력을 2025년 30만 톤(t), 2030년 45만 톤으로 늘려 코폴리에스터 분야 세계 1위로 도약할 계획이다.

재활용 플라스틱의 원료가 될 페트(PET) 등 플라스틱 폐기물 순환경제 생태계도 구축한다. 지자체와 지역 수거 업체들이 폐페트병을 수거하면 SK케미칼이 이를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들고 다시 시장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회사 측은 안정적인 폐플라스틱 리사이클 원료망과 판매처를 확보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플라스틱 생태계를 구축해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버려지는 페트의 20%가량을 자원화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바이오 소재 분야로도 사업을 가속화한다. PO3G와 생분해 플라스틱 고유연 PLA 등의 상용화와 사업 확대를 위한 생산 설비 구축과 파트너십을 조속히 추진하고 새로운 화이트 바이오 사업을 발굴해 연 매출 1조 원 규모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그린 에너지로의 전환을 통해 2040년 온실가스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라이프사이언스 분야는 현재 우위를 점하고 있는 근골격계, 신경계 등 전문의약품 사업을 고도화해 나가는 동시에 바이오 영역 전반으로 사업 폭을 넓힐 계획이다.

비알콜성지방간염, 섬유화질환, 류마티스성관절염 등 분야에 대해서는 AI 기술을 접목해 빠르고 효율적인 자체 개발을 진행하고 △유전자 편집 △유전자 치료제 △표적 단백질 분해 △세포치료제 등 신규 바이오 영역에서는 경쟁력을 보유한 외부 업체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신기술을 확보한다.

김정훈 SK케미칼 연구개발센터장은 “회사의 역량과 함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새로운 바이오 신기술과 인프라를 확보해 바이오 분야 매출 1조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ESG 실천과 투명하고 전문성 있는 경영 체계도 구축한다.

전광현 SK케미칼 사장은 “지난해 복합소재와 PPS 사업 매각을 통해 주력 사업에 집중, 신규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며 “기존 보유 자산과 견조한 사업 이익을 기반으로 2조 원 이상의 투자 재원을 마련해 그린 소재, 바이오 사업 추진을 위한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공격적 R&D와 함께 M&A 투자 등 신규 사업 기회 창출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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