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에디슨모터스와의 인수 계약 해제…신속히 재매각 추진"

입력 2022-03-2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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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 납부 기한까지 잔금 내지 못해…"경영여건 개선돼 경쟁력 있는 인수자 물색 가능"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사진제공=쌍용차)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사진제공=쌍용차)

쌍용자동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하 인수인)이 투자계약에서 정한 인수대금 예치시한인 25일까지 잔여 인수대금 예치의무를 이행하지 못함에 따라 인수인과 1월 10일 체결한 ‘M&A를 위한 투자계약’이 해제됐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쌍용차는 인수인과 투자계약을 체결한 이후 인수인의 인수대금 완납을 전제로 회생채권 변제계획과 주주의 권리변경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회생 계획안을 2월 25일 법원에 제출했고, 법원은 회생 계획안 심리와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 기일을 4월 1일로 지정한 바 있다.

관계인집회 기일이 지정된 이후 쌍용차는 채권자 등 이해관계인을 설득하기 위해 채권 변제율을 높이는 내용의 수정 회생 계획안을 준비하는 등 회생 계획안을 가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인수인이 투자계약에서 정한 기한 내에 잔여 인수대금을 예치하지 않음에 따라 투자계약이 해제됐다.

쌍용차는 "이달 18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쌍용차의 상장유지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4월 1일로 공고된 관계인집회 기일 연장을 요청해 왔으나, 이 사안은 M&A 절차 공고 이전부터 이미 거래소 공시,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익히 알려졌던 사항으로 인수인이 이를 고려해 투자자 모집 등을 준비했어야 할 사항이며, 입찰 또는 투자계약의 전제조건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관계인집회 기일 연기요청을 수용하더라도 연장된 관계인 집회마저 무산될 경우 회생 계획안 가결 시한(연기 시 7월 1일)만 허비해 재매각 추진 등 새로운 회생방안을 모색할 기회 마저 상실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쌍용차는 관계인집회 기일 연장 요청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J100 스케치  (사진제공=쌍용차)
▲쌍용차 J100 스케치 (사진제공=쌍용차)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투자계약 해제에 따라 새로운 인수자를 물색해 신속하게 재매각을 추진하며 법상 허용되는 기한 내 새로운 회생계획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재매각 여건이 지난해 6월 M&A 절차를 시작할 당시와 비교하면 현저히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개발 여부가 불확실했던 J100은 개발이 완료돼 6월 말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실행방안이 구체화 되지 않았던 친환경차로의 전환도 글로벌 전기차 선도기업인 BYD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내년 하반기에 U100을 출시하는 등 실행방안이 구체화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SNAM사 와의 CKD 사업도 올해 1월 현지 공장이 착공됨으로써 2023년부터 년 3만 대 규모의 수출 물량을 확보하게 됐고, 기타 국가의 수출 물량도 많이 증가하는 등 미출고 물량이 약 1만3000대에 이르고 있어 반도체 등 부품수급 문제만 해결된다면 생산설비를 2교대로 가동해야 할 정도로 회사 운영이 정상화될 것이라 내다봤다.

정용원 쌍용차 법정 관리인은 “경영여건 개선이 회사의 미래가치를 증대시켜 보다 경쟁력 있는 인수자를 물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최단 시일 내 재매각을 성사시켜 이해관계자들의 불안 해소는 물론 장기 성장의 토대를 구축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정용원 관리인은 “그동안 어려움에 처한 쌍용차를 인수해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온 에디스모터스 측에 감사드리고, 최고의 전기차 회사로 성장하길 기원하며 향후 쌍용차와의 기술 관련 협업 기회가 있으면 상호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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