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차 바이든, 지지율 최저…중간선거 비상

입력 2022-03-2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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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뉴스 설문 결과 지지율 40%, 1월 이후 3%p 빠져
응답자 71% "나라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어"
전통적으로 집권여당 밀리는 중간선거 올해 11월 앞둬
하원 전원과 상원 35명 자리 교체 예정, 민주당 긴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연설하고 있다. 바르샤바/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연설하고 있다. 바르샤바/AP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부터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사태에 이르기까지 온갖 과제를 처리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임기 중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중간선거에도 비상이 걸렸다.

27일(현지시간) NBC뉴스가 진행한 대통령 지지율 설문조사에 따르면 2년 차에 접어든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0%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임기 중 최저로, 1월 이후 3%포인트 떨어졌다. 취임 후 3개월이 지난 시점이었던 지난해 3월 지지율은 53%였다. 특히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71%는 “나라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답변했는데, 1월 설문에 이어 계속 70%를 웃돌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설문 결과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미국이 1980년대 이후 보지 못했던 인플레이션을 겪는 데 이어 코로나19가 햇수로 3년째 접어드는 복잡한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설문에 함께한 빌 맥인터프 공화당 여론조사원은 “이번 조사는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원이 재앙적인 선거를 향해 가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고 총평했다.

미국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다. 전통적으로 중간선거에선 대통령 집권당이 상·하원 의석을 잃는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이번 선거는 하원 435명 전원과 상원 35명의 임기가 끝나는 만큼 대대적인 교체가 일어난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50석씩 나눠 갖고 있고 하원은 민주당이 불과 12석 앞서고 있어 선거 후 판세가 뒤바뀔 가능성도 커졌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올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도 긴장을 안 할 수 없게 됐다.

CNBC방송은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를 꺾고 지난해 1월 취임한 이후 대중의 지지도가 크게 떨어졌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차기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하는 것이 운 좋은 일이라고 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점점 커지는 지지율 하락 수렁에 빠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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