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투데이] 역시 문제는 '환율'...코스피 상승폭 반납

입력 2009-02-2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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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 "환율가 거리가 먼 업종에 대해 선별적 접근"

역시 문제는 환율이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2% 이상 상승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최고치에 올라서면서 지수 상승에 발목을 잡았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보다 8.24포인트(0.78%) 상승한 1063.0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순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외국인이 14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것이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것.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11년만에 최고치에 도달하면서 다시 시장의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들었다. 막판 외국인들도 순매수에서 다시 순매도로 전환하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기관이 434억원 매수우위를 보인 반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09억원, 76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순매수에 힘입어 상승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4.56포인트(1.27%) 상승한 363.21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6억원, 184억원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이 202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10년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5원이 급등한 1534원으로 마감됐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환율이 전고점을 뚫고 급등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지수가 다시 밀리면서 초반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고 분석했다.

곽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국내 외환시장의 불안을 가져오고 있으며 이에 따라 증시 역시 추세적 상승이 나오기는 어려워보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기술적으로도 박스권 하단인 1080선을 밑돌고 있어 당분간 약세는 불가피할 것이다"며 "다만 지난해 10월처럼 급락하는 양상은 아닐 것이다"고 전했다.

또 그는 씨티은행에 대한 미 정부의 국유화 논란에 대해 국내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곽 연구원은 "씨티은행의 국유화는 주주가치 희석이라는 악재와 채권자 입장에서의 금융시장 안정이라는 호재의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며 "다만 이러한 이분법적 접근이 시간이 지날수록 사라지면서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이수진 연구원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각국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개별 금융기업들의 악재에 대한 우려로 시장은 한동안 불안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하단을 지탱해줄 밑거름으로써의 정책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펀더멘털 회복에 대한 기대감 만큼은 상승하고 있지만 악화된 경제지표 발표 등 현실은 만만치가 않아 보인다"며 "금융불안에 따른 시장의 우려에서 거리가 먼 업종에 대해 선별적으로 관심을 두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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