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ㆍ제주 성산 등 4곳 갯벌 식생 복원 추진…개소당 150억 투입

입력 2022-03-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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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생 갯벌 연간 약 334톤 탄소 흡수, 비식생 대비 70%↑

▲2022년 갯벌 식생 복원사업 신규 대상지 4개소. (사진제공=해양수산부)
▲2022년 갯벌 식생 복원사업 신규 대상지 4개소. (사진제공=해양수산부)
전남 신안군 북부권역,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충남 태안군 근소만, 충남 서산시 가로림만 등 4곳에 올해부터 개소당 150억 원을 투입해 갯벌 식생 복원에 나선다.

해양수산부는 29일 2022년 갯벌 식생 복원사업 신규 대상지로 이들 4개소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신규사업으로 추진하는 갯벌 식생 복원사업은 갈대, 칠면초 등 염생식물 군락지를 갯벌 상부에 복원해 갯벌의 생태적 기능을 회복하고 탄소흡수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블루카본 정보시스템 구축 및 평가관리기술 개발연구에 따르면 염생식물 군락 복원 시 갯벌의 탄소흡수력은 1㎢당 비식생 갯벌은 연간 약 198톤, 식생 갯벌은 약 334톤의 탄소를 흡수해 복원 이전 대비 약 70% 정도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정된 사업대상지는 올해 갯벌 생태 및 복원 전문가 자문을 통해 선정대상지별 특성을 고려한 기본·실시계획 수립 등을 우선 추진하며 4년간 총 600억 원(개소당 15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전남 신안 북부권역 식생 복원사업은 사업대상지 중 가장 큰 면적(10㎢)을 제시한 사업지로, 서식이 유리한 해홍나물과 잘피 등을 심을 계획이다. 인근 방조제를 따라 나무숲을 조성해 사업대상지를 찾는 관광객에게 생태 친화적 탐방로를 제공하는 점이 특징적이다.

제주도에 있는 서귀포시 성산읍 식생 복원사업은 제주 토종 염생식물인 순비기나무를 복원해 염생식물 군락지를 조성하고 신양섭지 해수욕장, 광치기해변 등 인근 유명 관광자원과 연계한 해양생태관광 활성화가 기대된다.

충남 태안 근소만 갯벌 식생 복원사업은 사업지 인근의 염전에 자생하는 염색식물에서 쉽게 종묘를 확보할 수 있고 만(灣) 형태인 대상지 입구에 있는 돌 제방을 활용해 해홍나물, 해당화 등 다양한 염생식물을 조성할 수 있는 환경 여건 조성이 장점으로 평가됐다. 사업구역 일부를 향후 갯벌 식생 복원사업을 추진하는 타 지자체를 지원하는 종묘장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포함하고 있다.

충남 서산 가로림만 복원사업은 2016년 국내 최초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가로림만 해양보호구역을 연계한 사업으로 친환경염생식물 탐방로를 조성해 팔봉산, 서산 아라메길 등 인근 생태관광지와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올해 신규로 시작하는 갯벌 식생 복원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2050년까지 660㎢의 염생식물 군락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송상근 해양정책실장은 “갯벌 식생 복원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갯벌의 탄소흡수력 강화와 생태관광 활성화라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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