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변호사 "제가 찍은 사진, 경호 차량 잘 보이지도 않아"
인수위원의 부적절한 행동도 폭로
"자신이 출연한 방송 보지 않았다고 부처 관계자들에게 호통"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분과 실무위원에서 해촉된 조상규 변호사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소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2/03/20220329110721_1733467_1200_1800.jpg)
보안사항 위반 등을 이유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분과 실무위원에서 해촉된 조상규 변호사가 "직접 해촉 통보를 받은 사실이 없다"며 인수위 결정에 반발했다.
조 변호사는 29일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 사무실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주장했다.
조 변호사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당선인 경호 차량을 배경으로 인수위 건물 현판 앞에서 찍은 셀카 사진을 올렸다. 해당 사진에는 경호 차량 번호판이 공개됐다. 윤 당선인은 경호처로부터 현직 대통령에 준하는 경호를 받고 있어 차량 번호 등은 모두 보안 사항이다.
보안사항 위반에 대해 조 변호사는 "제가 찍은 사진에는 경호 차량이 뒤에 있어 잘 보이지도 않는다"며 "경호 차량 번호판이 명확히 나온 사진이 인터넷에 허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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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인수위 워크숍에서 윤 당선인 뒷모습과 함께 워크숍 발표 내용을 사진으로 유출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보안사항 위반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며 "인수위에서 배포한 안내사항 내용에 따르면 강의 옆에 '공개'라고 언급됐다"고 덧붙였다.
조 변호사는 "만약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사진이 큰 문제가 돼 실무위원이 해촉까지 돼야할 사안이라면 왜 누구도 저한테 사진이 문제가 되니 삭제하라는 요청을 하지 않았냐"며 "아직까치 (해촉 결정 관련해) 통보받은 적이 없다. 해촉 사유가 무엇인지도 설명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 인수위원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서도 폭로했다. 조 변호사는 "과학기술교육분과에서 최근 발생하는 일련의 문제점에 대해 간과할 수 없다"며 "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한 위원이) 자신이 출연한 세바시 방송을 보지 않았다고 부처 관계자들한테 호통을 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부 업무보고 때는 30분 전 혼자 부처 사람들을 정신교육 시킨다며 업무보고 내내 혼자 발언했다"며 "이후 인수위원 3명만 남기고 모두 퇴실시키고 깜깜히 회의를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