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 러시아, 서구 제제 보복…한국·미국 등 비우호국 입국 제한 추진

입력 2022-03-2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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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브로프 “우크라와 정상회담 아직 시기상조, 지금 만나면 역효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터키 안탈리아에서 10일(현지시간) 터키 중재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회담하고 나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안탈리아/AP연합뉴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터키 안탈리아에서 10일(현지시간) 터키 중재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회담하고 나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안탈리아/AP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서구권 제재에 대한 보복의 일환으로 한국과 미국 등 비우호국 국민에 대한 입국 제한을 추진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TV연설에서 “여러 외국의 ‘비우호적’인 행동에 대한 보복을 위해 비자 조치를 취하는 대통령령 초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 법안은 러시아 입국에 많은 제한을 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국가들이 전례 없는 제재를 가하자 비우호국 목록을 확대했다. 여기에는 한국과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영국, 뉴질랜드와 모든 유럽연합(EU) 회원국, 기타 국가들이 포함됐다.

러시아 항공사들은 미국과 EU, 영국에서의 비행이 금지됐는데 이제 러시아를 오가는 여행도 제한을 받는다고 AFP는 설명했다.

한편 라브로프 장관은 “푸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만남은 당분간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지금 만나는 것은 역효과를 낼 것”이라며 “양측이 주요 문제에 대한 합의에 가까워지면 회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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