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30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의견을 밝힐 전망이다. 국무총리보단 인수위원장직에 집중하겠다는 의견에 무게감이 실린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차려진 인수위원회 사무실에 출근하던 중 기자들과 만나 오전 10시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인수위 대변인실도 안 위원장의 일정에 기자간담회를 추가했다.
안 위원장이 예고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는 이유는 국무총리와 관련해 추측성 보도가 계속 나오기 때문이다. 전날에도 안 위원장이 국무총리에 긍정적인 뜻을 밝혔다는 보도와 당으로 돌아가겠다는 보도 등 상반된 내용이 동시에 나오기도 했다.
이에 안 위원장은 인수위 업무에 차질을 주지 않기 위해 자신의 의견을 직접 밝히는 것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의 대선 캠프에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신용현 인수위 수석대변인은 "어느 쪽이 사실인지 (안 위원장이) 확인을 안 해주셨다"며 "본인 생각은 있으실 것"이라고 밝혔다.
안 위원장이 논란을 우려한 만큼 국무총리보단 인수위 업무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당으로 돌아가신다는 의견이 근거 없이 나왔을 것 같진 않다"며 "(총리를 하겠다는 쪽은) 사이즈가 아닌 것 같다. 분위기가 그렇다"고 설명했다. 다만 "안 위원장도 어느 정도까지는 고민하셨다. (총리 생각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주변에서 조언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어떻게 하셨을진 모르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