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원’으로 청년 사장 울린 할머니
최근 한 청년이 홀로 운영하는 작은 식당을 찾은 한 할머니가 청년에게 만 원을 건네며 “세상이 좋아질 거다. 힘내라”는 위로를 전한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27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나가면서 날 울린 할머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자신을 1인 초보 상인이라고 소개한 글쓴이 A씨는 “테이블 몇 개 없는 곳에서 혼자 장사하고 있다”며 “물, 세팅, 조리, 서빙까지 혼자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씨에 따르면 이날 손님으로 온 한 할머니는 식당을 떠나기 전 A씨에게 “손자 같은 사람이 너무 고생한다”고 말하고 A씨 손에 만 원을 쥐여줬습니다. 이어 “세상이 너무 힘들어도 곧 좋아질 거다. 힘내라”면서 손을 꼭 잡아준 뒤 가게를 떠났습니다. A씨가 올린 CCTV 화면에는 모자를 쓴 할머니가 A씨에게 만 원을 건네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A씨는 “‘감사합니다’하고 보내드린 뒤 갑자기 울컥했다”며 “할머니 너무 감사하다. 힘내서 장사해보겠다”고 했습니다.
누리꾼들이 댓글 등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자 A씨는 추가로 글을 올렸습니다. 추가글에서 A씨는 “많은 분께서 응원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하다. 코로나19 시국에 개업해서 장사한 지 1년 조금 넘었다”며 “하루에 한 테이블 못 받을 때도 잦았고, 손님들 말에 상처받을 때도 있지만 응원해주시는 손님들이 우리 삶 속에 더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적었습니다.
또 A씨는 “대한민국 자영업자분들 모두 힘든 시기지만 항상 낙심하지 마시고 잘 되길 기원하겠다”고 응원의 말을 덧붙였습니다.
집 한채 가격에 경매 나와
53년 전인 1969년 아폴로 11호 임무 당시 닐 암스트롱이 달에서 가져온 ‘먼지’가 경매에 나옵니다.
28일(현지시간) 포브스 등 외신은 닐 암스트롱이 채취한 달 먼지가 다음달 13일 우주를 주제로 하는 영국 본햄스 경매에 나온다고 전했습니다.
이 먼지는 1969년 7월 21일 최초로 달을 밟은 것으로 알려진 닐 암스트롱이 달의 시료를 수집하는 임무로 채취해 지구에 가져온 것입니다.
외신에 따르면 달 먼지를 달 먼지가 담긴 가방은 1980년대 캔자스의 한 우주 박물관에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박물관 공동 설립자인 맥스 아리가 이를 훔쳐 팔아버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미 연방 보안국은 가방을 몰수해 경매에 내놨습니다.
미시간주(州) 변호사인 낸시 리 칼슨은 2015년 미국 연방보안청 경매에서 ‘달 가루가 묻은 지퍼가 달린 달 샘플 가방’이라고 표시된 이 물건을 995달러(약 121만 원)에 사들였습니다.
칼슨은 진위 여부를 가리기 위해 가방을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보냈습니다. NASA는 이 가방이 아폴로 11호와 관련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이 가방이 “미국 사람의 것임으로 일반에 공개돼야 한다”며 반환을 거부했습니다.
칼슨은 2년간 나사와 소송전을 벌인 끝에 가방 소유권을 인정받았습니다. 달 먼지는 5개의 알루미늄 통에 담겨 칼슨에게 반환됐습니다.
칼슨은 2017년 소더비경매에서 이 가방을 180만 달러(약 22억 원)에 팔았습니다. 당시 구매자의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음 달에 열리는 달 먼지 경매에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사전 판매 기간 동안 9~14억 원을 걸어야 합니다.
본햄스 측은 “암스트롱은 달 표면에 첫발을 내디딘 직후 먼지를 수집했으며 ‘이것은 한 명의 인간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며 “달 먼지 판매 수익금 일부는 과학단체를 위해 쓰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본햄스 경매에는 최초의 우주 위성인 스푸트니크 1호의 파편과 닐 암스트롱·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 등이 서명한 거대한 크기의 달 지도도 나올 예정입니다.
영상에 분노한 아들 등장
80대 아버지가 지하철에서 젊은 남성에게 무차별 폭언을 들었다며 도움을 구하는 아들의 호소문이 올라왔습니다.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튜브 영상을 보고 손이 떨리더군요. 저의 아버지임을 알고’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습니다.
글에 따르면 작은 기업을 운영하는 A(50)씨는 이날 유튜브에서 ‘1호선 패륜아’라는 영상을 봤습니다.
A씨는 “영상에서 보이는 어르신이 제 아버지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설마 하면서 다섯 번은 더 돌려봤다. 순간 손이 부르르 떨렸다”고 했습니다.
이어 “지하철 라인이나 가지고 계신 휴대전화와 외모, 목소리까지 모두 곧 80세가 되는 제 아버지가 확실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가 본 ‘1호선 패륜아’ 영상은 46초 길이의 영상으로, 지난 3월 16일 지하철 1호선에서 촬영됐습니다. 영상에는 한 젊은 남성이 앉아있는 노인을 향해 폭언을 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남성이 갑자기 주변 사람들에게 시비를 걸고 다니자 노인이 이를 말리기 위해 ‘그러지 말라’고 말한 뒤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젊은 남성은 “공무원도 이 시간에 퇴근 안 해 임마”, “나이도 XX 많은 것 같은데 인생 똑바로 살아라”, “직장도 없지? 거지 같은 XX”와 같은 폭언을 쏟아냈습니다.
그러나 노인은 “왜 말을 그렇게 하시냐”, “알겠습니다”, “미안합니다”라며 남성과 마찰을 일으키지 않으려 했습니다. 폭언을 퍼부은 젊은 남성은 곧 자리를 떴습니다.
A씨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아버지께 전화해 안부를 묻고 조심스럽게 이 일을 언급했습니다. 처음에는 부인하던 그의 아버지는 결국 “그런 일이 있었다”며 인정했습니다. 평소 건강했던 A씨의 아버지는 이 사건 후 열흘 동안 몸살로 앓아누웠습니다.
A씨는 “앓아누웠다고 하셨을 때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며 “그 일로 마음고생 해서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리고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A씨는 “폭력을 당하거나 물질적 피해를 본 게 아니고, 이미 영상이 퍼진 만큼 따로 응징할 필요가 없으니 훌훌 털어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솔직히 잘 털어지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외에도 경찰서에 모욕죄로 신고할지, 개인적으로 젊은 남성을 찾아내 사과를 받아낼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젊은 남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준 사람에게는 사례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누리꾼은 “(젊은 남성이 맨) 가방 끝 옆에 액션캠으로 추정되는 것이 보인다”며 “액션캠 켜놓고 시비 건 뒤 욕하거나 때리면 합의금 뜯어내려는 사람인 것 같다”고 추측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