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시장은 30일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트 코로나와 새 정부가 출범하는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사람이 대구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기회를 드리는 것이 대구를 위한 길이라 생각했다”면서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대구시청 신청사 부지 선정 등을 언급한 뒤 “미래를 향한 초석은 어느 정도 다져 놓았다고 생각하며 대구시장으로서의 저의 소명과 역할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대구시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출 수 있어야 하고 이를 통해 대구 발전을 주도적으로 이끌 능력과 자질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불출마 선언문을 모두 읽은 권 시장은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은 채 회견장을 떠났다. 그가 왜 갑자기 결심을 바꿨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진 게 없다.
일각에서는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 됐을 거라고 추측한다. 특히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인당 받을 수 있는 최대 페널티를 10%’로 정리하면서 홍준표 의원이 예상보다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그를 압박했을 거란 분석이다.
한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에는 홍준표 의원과 김재원 최고위원,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정상환 변호사 등이 도전장은 내밀었다. 박근헤 전 대통령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