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TV 개념 바뀐다…사용자 경험 시대 열릴 것”

입력 2022-03-3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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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언박스 & 디스커버 2022’(Unbox & Discover 2022) 행사 개최

한 부회장 “TV, 가정 내 기기 제어 허브로 진화”
캄테크 등 사용자 맞춤형 제품ㆍ서비스 제공할 것
AI 등 삼성 혁신 기술 적용한 Neo QLED 8K 선봬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온라인으로 진행된 ‘언박스 & 디스커버 2022’(Unbox & Discover 2022) 행사에서 오프닝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온라인으로 진행된 ‘언박스 & 디스커버 2022’(Unbox & Discover 2022) 행사에서 오프닝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TV의 개념을 ‘보는 것’에서 ‘즐기는 것’으로 재정의하고 ‘사용자 경험 시대’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30일 밤 11시 온라인을 통해 ‘언박스 앤 디스커버’(Unbox & Discover) 행사를 열고 사용자 경험을 중심으로 한 사업 비전과 2022년 TV 신제품을 공개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X부문장)은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혁신은 항상 고객 경험으로부터 출발했다”며 “올해 신제품은 단순히 최고의 기술을 개발해 적용하는 것에 그치기보다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목표를 뒀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TV 같은 스크린은) 이제 보는(Watch) 제품에서 즐기는(Do) 제품으로 개념이 바뀔 것”이라며 “게임 콘솔ㆍ가상의 놀이 공간ㆍ업무효율을 높여주는 파트너이자 가정 내 기기들을 제어하는 허브 등으로 진화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 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이 고도화된 연결성과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진화는 “모든 공간과 사용자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제품·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 비전인 ‘스크린 에브리웨어ㆍ스크린 포 올’(Screens EverywhereㆍScreens for All)과 일맥상통한다. 삼성전자는 이 비전 실현을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한 부회장은 ‘캄 테크’(Calm Technology)의 필요성 또한 강조했다. 캄 테크는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각종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한 부회장은 “사용자가 새로운 제품이나 기술을 배우지 않아도 알아서 필요한 기능을 수행하고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아도 사용자 개인에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기를 연결하고 문제를 점검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팀삼성(#Team Samsung)’ 활동을 강화 중이다. 또 전 세계 200여 개 기업이 스마트 홈 생태계 확대를 위해 만든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Neo QLED 8K, AIㆍ퀀텀 프로세서 등 혁신 기술 적용

▲삼성전자가 2022년형 TV 전 라인업을 출시했다. 총 48개 모델이며 이번 라인업을 통해 8Kㆍ초대형 TV 시장을 이끈다는 전략이다. (영상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2022년형 TV 전 라인업을 출시했다. 총 48개 모델이며 이번 라인업을 통해 8Kㆍ초대형 TV 시장을 이끈다는 전략이다. (영상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네오(Neo) QLED 8K’를 중심으로 사운드바 등 2022년 신제품을 소개했다. 또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가전ㆍIT 전시회 ‘CES 2022’에서 발표한 여러 지속가능 실천 사례를 공유했다.

Neo QLED 8K 신제품에는 삼성 TV의 혁신 기술이 집대성됐다.

삼성 독자기술인 ‘네오 퀀텀 프로세서 8K’(Neo Quantum Processor 8K)는 20개의 독립적인 인공지능(AI) 신경망이 영상의 각 장면을 분석해 입력되는 콘텐츠 화질에 상관없이 최적의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실제 사람의 눈이 이미지를 인지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배경과 대조되는 대상을 자동으로 정해 입체감을 높인 ‘명암비 강화+’, 영상 속 사물 형태 및 표면을 분석하고 어두운 곳을 정밀하게 표현하는 ‘초미세 라이트 컨트롤’ 기술도 적용됐다.

특히 방의 조도에 따라 자동으로 밝기와 색온도를 조정해주는 ‘AI 컴포트 최적화’는 편안한 시청 경험을 제공하며 ‘눈부심 방지 기술’도 갖췄다. 이 밖에도 Neo QLED를 포함한 2022년형 QLED TV 전 모델은 업계 최초로 ‘팬톤 컬러 검증’(PANTONE Validated)을 받았다.

사용자 맞춤 스크린 경험↑ㆍ친환경 비전 실천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삼성 디지털프라자 대치본점에서 2022년형 더 세리프(The Serif), Neo QLED 8K, 더 프레임(The Frame)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삼성 디지털프라자 대치본점에서 2022년형 더 세리프(The Serif), Neo QLED 8K, 더 프레임(The Frame)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2022년형 스마트 TV는 사용자 맞춤형 경험 강화를 위한 다양한 스마트 기능 및 새로운 유저인터페이스를 선보인다.

완전히 새로워진 ‘삼성 스마트 허브’는 보다 다채로운 사용자 경험을 지원하기 위해 미디어ㆍ매직 스크린ㆍ게이밍 허브 등의 콘텐츠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미디어’는 190개 이상의 무료 채널을 보유한 삼성 TV 플러스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해 보여준다. 또 ‘매직 스크린’은 주변 환경에 맞춘 배경화면과 예술 작품을 제공한다.

‘게이밍 허브’는 원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와 최신 게임을 찾을 수 있는 디스커버리 기능을 제공해 별도로 다운로드나 저장을 하지 않아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올해는 게이밍 기능을 강화해 △4개의 HDMI 2.1 포트 △모션 터보 프로 △4K UHD 고해상도 △144Hz 고주사 △슈퍼 울트라 와이드 △게임바 등 다양한 게임 기능을 강화했다.

이외에도 ‘삼성 헬스’를 통한 건강관리는 물론 TV에 내장된 스마트싱스로 여러 기기를 간편하게 연결하고 모니터링ㆍ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친환경 비전을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제품 포장 단계에서 업사이클링이 가능한 ‘에코패키지’를 통해 잉크 사용을 90% 감축하고 스테이플러를 사용하지 않는 등의 개선을 이뤘다.

또 친환경 리모컨을 2022년형 TV 전 모델에 확대 적용한다. 친환경 리모컨은 태양광 또는 조명, 와이파이 공유기 등의 무선 주파수는 물론 일반 스마트폰 충전기(C타입)로 충전이 가능해 일회용 건전지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올해 출시한 일부 제품들에는 해양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소재를 적용했다. 특히 Neo QLED 8K는 제조 공정에서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인정받아 카본 트러스트(The Carbon Trust)로부터 2년 연속 ‘탄소 저감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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