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코스피 1000포인트 붕괴도 감안해야”

입력 2009-03-0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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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 하단 지지력 시험...환율고점이 지수저점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 또다시 어두움이 드리우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0년 11개월만에 최고치인 1534원을 기록,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코스피 지수는 연중 최저치로 밀려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상승 요인이 여전하고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3월을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 3월에 1000포인트가 붕괴될 것이라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한양증권 김지형 애널리스트는 “동유럽 디폴트가 일부 현실화되고 매크로 변수 추가 악화로 지수 1000선이 위협받을 수 있다”며 “다만 하향 이탈의 경우에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3월에 금융불안이 존재하나 이미 극단의 공포를 경험한 바 있어 맷집을 기대할만 하다”며 “방향성 쏠림보다 1030∼1230pt의 박스권 모양새가 만들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 김성주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3월은 박스권 하단 지지력을 시험하는 국면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어 “3월 코스피 범위는 1∼2월에 제시했던 1000∼1250선 보다 낮은 950∼1200선이 될 것”이라며 1000포인트 붕괴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나마 위안을 삼는다면 3월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어 일시에 그칠 것이라는 점이다.

우선 3월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가 열린다. 2월에 건너 뛰었던 금리인하는 물론 동유럽 사태에 대한 문제도 대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12일에 있을 금융통화위원회와 선물옵션 만기도 주목대상이다. 17∼18일에는 미국 FOMC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또한 미국 대통령 지속 ‘자동차 태스크 포스(TF)’가 3월말까지 GM과 크라이슬러의 자구책을 검토한 후 추가지원 혹은 파산을 결정하게 된다.

한양증권 김지형 애널리스트는 “동유럽디폴트에 대한 공조화, 미국의 금융위기의 제압 등 유럽과 미국 쪽의 정책대응이 안도심리를 형성시킬 수 있다”며 “이럴 경우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도 종료돼 환율 단기고점은 지수 저점으로 인식돼 안도랠 리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김성주 애널리스트도 “중기적으로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한 정부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게 될 경우 1분기에 예상되는 다중바닥은 2∼3분기 주식비중 확대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 이수진 연구원은 “하단을 지탱해줄 밑거름으로써의 정책 기대감은 유효하다”며 “금융불안에 따른 시장의 우려에서 거리가 먼 업종에 대해 선별적으로 관심을 두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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