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지난해 북미에서 쿼티 키패드를 장착한 메시징폰을 1180만대 판매했다. 이는 스마트폰을 포함한 북미 메시징폰 시장 규모가 3373만대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북미시장에서 팔린 메시징폰 3대중 1대 이상이 LG제품인 셈이다.
버사는 ‘다목적으로 쓰이는, 다재다능한(Versatile)’의 뜻을 지닌 애칭으로 LG전자의 터치폰, 메시징폰 기술을 총 집약한 2009년 상반기 미국시장 전략 휴대폰이다.
이 제품은 3인치 풀터치스크린에 탈부착이 가능한 쿼티 키패드를 적용해 이메일이나 문자를 보낼 때는 쿼티 키패드를 부착해 사용하고 평소에는 키패드를 떼어낸 13.7mm의 얇은 두께로 휴대가 간편하다.
특히, 탈부착이 가능한 쿼티 키패드는 가죽케이스로 제작돼 부착시 휴대폰을 보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고급스러운 외관 디자인을 연출한다.
또 버라이즌사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서비스인 ‘VZ 네비게이터’와 뉴스와 영화클립 등을 제공하는 ‘Vcast Video', 500만 곡 이상의 음악데이터를 제공하는 ‘VCast Music’ 등의 서비스를 지원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200만 화소 카메라, 블루투스 2.1, 16기가바이트(GB)까지 확장 가능한 외장 메모리(MicroSD) 슬롯을 탑재했다.
LG전자 MC북미사업부장 황경주 상무는 “북미 휴대폰시장은 젊은 층과 비즈니스맨을 중심으로 메시징폰과 터치폰 시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쿼티폰과 터치폰의 장점만을 하나로 모은 ‘버사’를 통해 북미 시장의 주도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2005년 북미에 쿼티자판을 채택한 ‘브이(LG-VX9800)’를 시작으로 ‘엔비(LG-VX9900)’, ‘루머(LG-LX260)’, ‘보이저(LG-VX10000)’ 등을 잇달아 출시하며 실용성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층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시작한 문자보내기 대회인 ‘모바일 월드컵’을 올해 전세계 15개 국가로 확대해 개최키로 하는 등 쿼티자판이 장착된 메시징폰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