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남부해역 1447종의 생물 서식

입력 2009-03-0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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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실시한 서해남부해역(진도~곰소만 입구) 해양생태계 기본조사결과, 총 1447종의 해양생물종이 출현한 것으로 나타나,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고 저서생태계도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서해남부해역은 영광주변해역, 연안도서갯벌해역, 흑산도 니질대해역 등 3개의 소규모 생태계로 대별되는 양상을 보였다.또한, 서해북부나 중부해역에서의 영양염이 한강(북부), 금강(중부) 등 강에서 유입됐던 것과는 달리 서해 남부해역은 함평만 주변연안의 갯벌에서 주로 영양염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주변해역에 영산강이 있으나, 유량이 적고 하구둑으로 막혀있어 영양염의 공급원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본 해역에서는 갯벌이 부유생태계 유지의 근간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서해남부해역에 출현하는 생물종은 대형저서동물 442종, 해조류 64종, 유영동물 116종 등 총 1447종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웅어속 어류 1종, 박테리아 3종 및 중형저서동물 1종은 신종일 가능성이 높아 현재 유전자 분석 등을 추진하고 있다.

서해남부해역의 생물상은 2008년에 추가된 박테리아와 경성암반생물을 제외하면 서해 북부해역보다는 많으나 중부해역보다는 출현 생물종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영양염이 적고, 부유물질이 많은 흑산도 니질대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또한, 서해 전연안에서 적조원인생물이 되기도 하는 와편모조류(식물플랑크톤)의 출현량이 예년에 비해 매우 높았는데, 이는 해양생태계에 부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할 수 있어,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우점종을 살펴보면 대형저서동물은 갯지렁이와 해삼류, 유영동물로는 황강달이, 웅어, 그라비새우, 반워니꼴뚜기(한치) 등으로 나타났다. 웅어는 임금님이 드시던 귀한 물고기로 조선말기에는 궁중의 음식을 담당하는 관청에 “위어소(葦漁所)”를 두고 웅어를 잡아 왕가에 진상하였다고 한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해양생태계 기본조사에서 얻어진 결과를 해양생태계 관리와 보호대상해양생물 지정 및 해양보호구역 선정 등에 활용할 계획이며, 2009년에 서해해역에 대한 해양생태도를 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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