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우크라이나 사태 불안 확산에 상승

입력 2022-03-31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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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회담 후에도 협상 타결에 불안한 기류
러시아 “아무런 돌파구 없었다”
폴란드는 연말까지 러시아 석유 수입 중단하기로

▲미국 텍사스에서 지난달 25일 석유 굴착 장비들이 보인다. 텍사스/신화뉴시스
▲미국 텍사스에서 지난달 25일 석유 굴착 장비들이 보인다. 텍사스/신화뉴시스
국제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이 합의점에 이르지 못하자 공급 불안감 속에 상승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58달러(3.4%) 상승한 배럴당 107.8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2.16달러(1.96%) 상승한 배럴당 112.39달러로 집계됐다.

CNBC방송에 따르면 긍정 기류가 흐르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가 다시 불안한 조짐을 보인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5차 평화 회담을 열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특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지역에 주둔한 병력 상당수를 줄이겠다고 밝혀 휴전 기대감도 높였다.

하지만 이후 나온 양측 발언들은 대부분 회의적인 반응 위주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스탄불에서 열렸던 회담에선 아무런 돌파구가 없었다”며 “협상이 성사되기까지 많은 일이 남았다”고 밝혔다. 이어 “아주 긴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회담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있었지만, 이것이 러시아의 폭격을 멈추게 하진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의 군사활동 축소 주장을 일축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회담 후에도 우크라이나 일대에서 폭격과 군사작전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가운데 폴란드는 연말까지 러시아 석유 수입을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하는 등 러시아산 석유를 향한 유럽의 외면은 이어지고 있다.

컨설팅업체 JBC에너지는 보고서에서 “유럽과의 관계가 악화하고 석유 금수 조치가 취해진다면 하루 100만 배럴가량의 러시아 생산이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31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회의가 있을 예정이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5월 증산 규모도 종전과 같은 하루 40만 배럴로 결정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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