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없는 키르기스스탄에 내수면 양식기술 전수한다

입력 2022-03-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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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공적개발원조(ODA)로 수산양식개발센터 설립 사업 추진

▲충남 태안군 고남면 장곡리 흰다리새우 양식장에서 한 어민이 먹이를 주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연합뉴스)
▲충남 태안군 고남면 장곡리 흰다리새우 양식장에서 한 어민이 먹이를 주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연합뉴스)
바다가 없는 키르기스스탄에 우리나라의 양식기술을 전수한다.

해양수산부는 ‘키르기스스탄 수산양식개발센터 설립 및 역량강화’ 사업에 착수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19년 7월 당시 이낙연 국무총리의 키르기스스탄 공식방문을 계기로 우리나라와 중앙아시아 지역 협력 확대를 위한 신북방정책의 이행과제로서 추진됐다.

중앙아시아 내륙국가인 키르기스스탄은 톈산(Tianshan)산맥의 만년설이 녹은 호수와 강을 이용해 내수면 양식을 추진해 왔다. 사업 대상지인 이식쿨(Issyk-Kul)주는 대표적인 내수면 양식 지역으로 철갑상어, 무지개송어, 메기 등이 주로 양식되고 있다.

그러나 양식 기자재나 가공·유통기술이 낙후돼 있어 수산물 생산량 및 유통량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1991년 독립 국가가 된 이후 수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도 줄어 기술개발이나 전문가 양성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내수면을 활용한 양식업 발전과 수산물 생산량 증대를 위해 우리나라에 교류 협력을 요청했다.

해수부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올해부터 2026년까지 5년간 총 50억 원을 투입해 이식쿨(Issyk-Kul)주에 위치한 톤스키(Tonsky) 양식장의 낙후된 기자재를 교체하는 등 시설 개보수와 수산양식 및 가공·유통 분야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는 실습시설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인적 교류 및 공동연구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수산기술 전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연내 양식 대상 어종 선정 및 적정양식기술을 도출키로 했다.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이를 계기로 내수면 양식업을 활성화하고 수산양식개발센터를 차세대 수산양식의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김현태 해수부 국제협력정책관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수산양식 및 가공·유통기술을 전수해 키르기스스탄 수산물 생산 증대와 자립기반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나라와 중앙아시아 국가와의 수산분야 협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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