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빅매치' 성사 되나…유승민-김동연 나란히 출마선언

입력 2022-03-3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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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김동연, 31일 경기지사 출마 선언
유 "이재명 아닌 경기도민의 경기도"
김 "경기도, ‘범정치교체 세력’에 가장 중요"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유승민 전 의원.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유승민 전 의원.

오는 6·1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자리를 놓고 여야의 ‘빅매치’ 가능서어이 커졌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31일 나란히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해서다. 경제 전문가이자 20대 대선 도전자라는 타이틀을 가진 두 후보의 대결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경기도를 대한민국 변화를 이끌 새로운 중심으로 만들겠다”며 “경기도를 새롭게 바꾸는 데 제 모든 것을 걸겠다”고 밝혔다.

그는 “작은 대한민국인 경기도를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정치 리더십과 행정 리더십이 모두 필요하다”며 “저는 대한민국 경제와 나라 살림을 책임졌던 국정운영 경험과 지난 대선에서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을 핵심 의제로 만든 정치적 역량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 대표는 지난해 8월 대선 출마를 선언했으나 지난 2일 후보직을 사퇴하고 이 전 후보 지지를 선언했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도 당내 이재명계 인사로 분류되는 정성호, 김병욱 의원이 배석했다.

김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는 ‘범정치교체 세력’에 가장 중요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당선이 곧 출범할 윤석열 정부의 독선을 막고 이재명 전 대선후보와의 약속을 이행하며 정치교체 실천 동력을 확보하는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출사표를 던졌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깊이 생각했고, 이제 저의 마음을 확고히 정했음을 보고 드린다”며 “저 유승민은 경기도지사 선거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따뜻한 공동체,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개혁보수의 정치를 경기도에서 꽃피우겠다"며 "23년째 정치의 한복판에서 바람과 서리를 맞으며 키워온 저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경기도를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저를 바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는 인구 1천400만명,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의 중심이고 국가안보의 보루"라며 "경제와 안보에서 평생 고민하고 해법을 찾아온 저의 인생을 경기도 발전을 위해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저는 평생을 오로지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며 살아왔다. 소신과 양심에 따라 옳은 길이라면 그 어떤 고난과 가시밭길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승부해 왔다"며 "저의 소신과 양심으로, 경기도 행정을 깨끗하게, 바르게, 새롭게 이끌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김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후보군을 향해 견제구를 날렸다. 그는 출마 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 “경기도는 이재명이 아닌 경기도민의 경기도”라며 ‘이재명 지키기’를 내건 민주당 측 후보들을 비판했다. 이어 “지금도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부동산 실패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도 제대로 못 하는 분들”이라며 “경기도 미래를 위한 개혁을 민주당 후보 손에 맡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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