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한국 코로나 치명률 최저…엔데믹 전환 첫 사례 될 것”

입력 2022-03-3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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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31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한국이 코로나19로 인한 치명률이 세계에서 최저수준이라며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엔데믹(풍토병)’으로 낮아지는 최초의 국가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르저널(WSJ)은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코로나19와 함께 사는 법을 배우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한국은 높은 백신 접종률, 잘 정비된 의료체계, 효과적인 감염병 예방체계 등을 기반으로 가장 먼저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록 최근 오미크론 유행으로 확진자 수가 급증했지만 높은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위중증, 사망자 비율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실제로 30일 기준 국내 2차 접종률은 전체 인구 대비 86.7%에 달한다. 18세 이상은 96.3%에 달한다.

모니카 간디 캘리포니아대학교 의과대학 전염병 전문의는 “한국은 풍토병으로 전환하는 첫 번째 국가가 될 수 있다”며 “높은 백신 접종률, 공중 보건 시스템에 대한 높은 신뢰 등 팬데믹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적절한 수단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WSJ는 한국의 낮은 치명률도 엔데믹 전환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았다. 현재 국내 누적 치명률은 0.12%로 최근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났음에도 미국(1.22%), 영국(0.79%), 일본(0.44%)보다 낮았다.

이처럼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이 비교적 잘 관리되자 정부는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은 기존 1급에서 2급으로 하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18일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유행 정점이 지나고 나면 법정 감염병 2급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WSJ는 인권침해라고 지적받을 정도로 강도 높은 통제를 했던 한국 정부의 방역 노력이 결실을 맺을 시점이 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WSJ는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최근 규제를 완화하며 엔데믹 전환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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