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를 내 집안으로"

입력 2009-03-02 10:56 수정 2009-03-2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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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으로 즐기는 에스프레소의 세계

#전문

직장인 이유리(31살)씨는 자칭 커피 마니아다. 커피를 무척 좋아해서 벼르고 벼르던 에스프레소머신을 최근에 하나 장만했다. 늘 커피전문점 등에서 커피를 사서 먹지만, 휴일 등 집에서 여유롭게 쉬는 날에는 에스프레소머신으로 내 입맛에 맞는 커피를 직접 만들어 먹고 싶었기 때문이다.

#본문

커피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갈수록 뜨겁다. 커피의 맛과 풍미에 익숙해져서 이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커피전문점을 대표하는 스타벅스가 군림하고 있는 원두커피 시장에 최근에는 패스트푸드, 도너츠 업체 등 너도나도 커피메뉴에 부쩍 신경을 쓰는 것을 보면 그만큼 우리나라에도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 부쩍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 보니 커피에 열광하는 마니아들은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 하는 ‘에스프레소 머신’을 구입해 자기집 주방 한 켠에 들여놓기도 한다. 집에서 언제든 자신의 취향에 맞게 커피를 만들어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

◆'에스프레소 머신', 수십만원부터 수백만 원대 까지 다양

커피를 만들 때 사용하는 에스프레소머신은 순간적인 압력과 온도로 커피를 재빨리 추출하도록 고안됐다. 이 때문에 커피 추출시간이 빠르며, 커피의 맛과 향을 가장 진하게 느낄 수 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에스프레소머신은 기능별로 크게 전자동, 반자동, 포드(Pod) 혹은 캡슐용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먼저, 전자동 에스프레소머신은 물과 원두를 넣고 버튼만 누르면 된다. 가격은 대부분 100만원을 웃도는 고가 제품에 속한다.

반자동형은 가루를 사용해 커피를 제조하는 식인데, 자동형이 가격은 비싸지만 반자동에 비해 사용이 편리하고 맛이나 향이 뛰어나다.

포드나 캡슐용 에스프레소머신의 경우, 시판되는 커피포드나 캡슐을 끼워 간편하게 커피를 추출할 수 있고 그때그때 취향대로 선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리필용 커피포드나 캡슐 등의 구입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에스프레소머신의 대표 브랜드로는 드롱기, 유라, 세코, 브리엘, 크룹스, 일렉트로룩스 등이 있다. 예전에만 해도 이 같은 제품들은 해외구매대행몰을 통해 구입할 수 있었으나, 요즘에는 국내에도 커피가 대중화되면서 백화점이나 인터넷쇼핑몰에서 쉽게 구입이 가능하다.

에스프레소머신 외에도 커피를 만들 수 있는 기구들은 많다. 모카기구를 사용해 밑에서 끓여서 추출하는 ‘모카포트’와 종이 여과지나 천(융)을 사용해 내리는 ‘핸드드립식 커피메이커’, 압력을 통해 추출하는 ‘프레스식’ 혹은 ‘사이폰식’ 커피메이커 등도 있지만, 숙달된 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에스프레소머신 만큼 간편하지는 않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지난해 9월 에스프레소 전문 매장을 꾸며 약 20여종의 에스프레소 머신을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에스프레소 머신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0만원대 이상의 고가 에스프레소머신이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코, 유라, Asuka 등이 인기 브랜드들이다.

특히, 한국인들에게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세코의 '인칸토디럭스'(320만원)는 우아하고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가정과 사무실에 모두 사용 가능한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 디스플레이 창을 통해 머신의 작동 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인기가 좋다.

유라의 'F50'(299만원)은 업계 최초로 스크린 창에 한국어가 지원되는 모델로 커피 보일러의 온도, 우유 추출 온도까지 조절이 가능하다. 카푸치노와 카페라떼 등을 자기가 선호하는 온도에 맞춰서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Asuka의 'A600'(260만원)모델 역시 인기 제품. 커피원두의 그라인딩에서 에스프레소 추출까지 원터치 전자동방식 시스템으로 내부 물청소도 원터치로 손쉽게 할 수 있다. 자체진단시스템이 있어서 물 또는 원두가 없거나 커피찌꺼기를 버려야 할 시기 등을 자동감지해 표시창에 나타내 주기 때문에 그만큼 편리하다.

이 보다 훨씬 저렴한 에스프레소머신도 있다. 인터넷쇼핑몰 롯데닷컴에서는 ‘드롱기 DeLonghi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 EC200NR (19만8000원), 세코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 인칸토 실버 Incanto Silver (99만원), 크룹스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 XP-4050 (38만8000원), 일렉트로룩스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 EEA130 (25만8000원) 등을 판매하고 있다.

#page

◆원두는 어떤 게 있나?

커피는 적도를 중심으로 남, 북 회귀선 안에 위치한 나라에서만 재배되는데, 신맛, 단맛, 쓴맛 등 3가지 맛을 지니고 있다. 멕시코나 브라질, 케냐 등 재배지별로 구분된 커피, 혹은 몇 가지 품종을 섞어 만든 새로운 맛의 블랜딩커피 중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법

같은 커피를 같은 에스프레소머신에서 추출해도 맛이 서로 다를 수 있다. 커피의 맛은 물의 온도와 커피입자의 굵기, 커피를 추출할 때 걸리는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

콩을 볶은 정도 (배전 상태)에 따라서 물의 온도와 커피의 굵기를 달리 해야 하는데, 많이 볶아 쓴 맛이 강한 경우, 뜨거운 물로 추출하면 카페인이 많이 추출되므로, 물의 온도를 낮게 하고 커피 분쇄도를 굵게 해서 추출시간을 줄여야 한다.

또한 기계의 압력이 일정할 수 있도록 커피를 평평하게 하고, 머신 추출구의 커피찌꺼기를 수시로 닦아야 커피 본연을 맛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취향에 따라 초코나 헤이즐럿 등의 시럽과 휘핑크림, 계피가루 등을 곁들여 먹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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