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증시 악몽 재현될 수도..."-대신證

입력 2009-03-02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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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2일 최근 증시에는 악재들이 산적해 있는 반면 호재는 찾기 힘들다며 시장 심리의 근저에는 불안감이 자리잡고 있어 지난해 9월 상황과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9월 제반 우려와 악재가 출현하고 이에 대한 대책이 발표되면서 급등락 장세가 전개됐다"며 "당시 제시된 대책이 근본적인 처방이라기 보다는 일시적 수습책에 불과해 시장 불안심리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고 이는 리먼브라더스의 파산과 AIG 구제금융으로 나타나면서 10월 급락장세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성 연구원은 "3월 중에도 많은 악재들이 대기하고 있다"며 "이미 시장에 알려져 있는 재료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도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힌 상태이지만 이러한 대책이 근본적인 해결책인지 이후 나타날 후폭풍은 없는지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같은 대책들이 또 다시 미봉책에 그친다면 국내증시는 또 한번 롤러코스트 장세가 재연될 것"이라며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등 펀더멘탈 지표 역시 뒷받침되지 않고 있어 3월 중 주가 반등이 출현하더라도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지난해 9월 이후 각종 대책들이 쏟아져 나온 터라 정책 기대는 약화되고 시장 반응은 점차 무뎌지고 있는 상황인 반면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가 지난 해 4분기 보다 한층 약화돼 국내증시의 변동성 확대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성 연구원은 "대내외 불안요인들로 인하여 코스피지수 1000선 테스트가 가시권에 들어와 있다"며 "코스피지수 1000선에서의 저평가 매력이 크지 않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시점은 1000선 붕괴가 아니라 지지선 확보된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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