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코인] ‘잔인한 4월’의 출발…4만5000달러 지켜야

입력 2022-04-0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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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4월 첫날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들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한국시각으로 1일 오전 9시 10분 코인마켓캡 기준 전일 대비 3.08% 하락한 4만5616달러를 기록 중이다. 지난 3월 31일 오후 10시께 4만7500달러에 육박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더리움 역시 전일 대비 2.79% 하락한 3292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외에도 리플, 도지코인 등 알트코인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다.

가상화폐 시장 전반적인 하락장에 들어선 이유는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그간 가상화폐 가격을 받치고 있던 호재 마서 소진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가장 큰 악재로 유럽연합(EU)의 가상화폐 제재를 꼽았다. 31일 EU 의회는 자금세탁방지법을 암호화폐에도 적용해 가상화폐 익명 결제를 금지하는 조항을 통과시켰다. 해당 조항이 EU 이사회와 장관의 동의를 받고 통과되면, 1000유로 미만 결제에도 당국에 고객 정보가 요구된다.

▲(코인마켓캡캡처)
▲(코인마켓캡캡처)
이날 EU 의회에서는 비승인 가상화폐 서비스 제공업체로 가상화폐를 전송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이 추가적으로 제시되기도 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정국 해결이 불투명해진 것 역시 하락에 무게를 더했다.

앞서 5차 평화협상을 통해 성과를 보고 있다던 보도들과 달리 러시아 측은 5차회담 결과 큰 진전이 없었다고 알렸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우리는 아무것도 내주지 않을 것”이라며 항전 의지를 다시 내비쳤다.

미 증시 부진도 한몫했다. 31일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보다 1.57% 떨어진 4530.41로, 나스닥 지수는 1.54% 떨어진 1만4220.52로 장을 마감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지속적인 지정학적 리스크로 비트코인이 상승 모멘텀이 힘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받으며 4만45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다른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4만3000달러 선을 지지할 경우 가상화폐가 다시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4만5000달러를 지지할 경우 5만 달러 돌파도 가능하다고 봤다.

코인데스크는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변수이나 과거 4~5월 사이에는 상승장을 맞아왔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9년간의 비트코인 가격 평균 변동을 살펴보면, 4월은 평균 14.0%, 5월은 17.5%를 기록했다. 10월(21.1%)의 뒤를 잇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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