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 “키이우서 민간인 시신 410구”...유엔 총장, 집단학살 조사 시사

입력 2022-04-04 08:0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제대로 매장되지 않거나 손 뒤로 묶여 있는 시신도 있어
러시아, ‘민간인 살해’ 우크라 주장 강력 부인
미 국무장관 “러시아는 전쟁 범죄를 저질러” 비난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한 남성의 시신이 손이 뒤로 묶여 있다. 부차/AP뉴시스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한 남성의 시신이 손이 뒤로 묶여 있다. 부차/AP뉴시스

우크라이나 당국이 러시아군이 철수한 키이우 인근 지역에서 민간인 시신을 410구를 수습했다고 주장했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리나 베네딕토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페이스북에 키이우 인근 지역에서 410구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키이우에서 북서쪽으로 23마일가량 떨어진 부차의 시장은 러시아군에 의해 300명의 주민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은 “이 지옥을 만든 짐승 같은 자들이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이는 기록돼야만 한다”면서 법의학 및 다른 분야 전문가들이 부검과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현장에 갔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 침공 이후 이날 처음으로 부차, 이르핀, 호스토멜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민간인 피해를 정확히 파악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민간인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제대로 매장되지 못해 손이 그대로 노출돼 있다. 부차/AP뉴시스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민간인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제대로 매장되지 못해 손이 그대로 노출돼 있다. 부차/AP뉴시스

AFP에 따르면 키이우 근처 부차 지역에서는 시신 57구가 묻힌 곳이 발견됐다. 민간인 복장을 한 시신도 있었다. 약 10구는 제대로 매장되지 않았고 일부는 검은 시신 포대에 싸여있거나 손이 뒤로 묶여 있는 시신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집단 학살을 저지르고 있고, 우크라이나 국민 전체를 말살하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모든 군 지휘관, 지시와 명령을 내린 모든 사람이 적절하게 처벌돼야 한다”며 푸틴 대통령뿐만 아니라 관련자 모두를 처벌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측은 부차 등 지역에서 민간인을 살해했다는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살해된 민간인들의 모습을 보고 깊은 충격을 받았다”며 “효과적인 책임규명을 보장하기 위해 독립적인 조사가 필수적”이라며 유엔이 독자적으로 조사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쳤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CNN과 인터뷰에서 “이러한 사진을 볼 때면 매우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며 “러시아는 전쟁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를 자료로 만들고 정보를 제공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적절한 기관이나 기구에서 모든 정보를 하나로 모아 우크라이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확인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상추에 배추·무까지…식품업계, 널뛰는 가격에 불확실성 고조 [식탁 지배하는 이상기후]
  • 단독 한달 된 '실손24' 60만 명 가입…앱 청구 고작 0.3% 불과
  • 도쿄돔 대참사…대만, 일본 꺾고 '프리미어12' 우승
  • 뒤늦게 알려진 '아빠' 정우성…아들 친모 문가비는 누구?
  • ‘특허증서’ 빼곡한 글로벌 1위 BYD 본사…자사 배터리로 ‘가격 경쟁력’ 확보
  • [식물 방통위] 정쟁 속 수년째 멈춤…여야 합의제 부처의 한계
  • 이재명 오늘 '위증교사' 선고...'고의성' 여부 따라 사법리스크 최고조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502,000
    • +0.37%
    • 이더리움
    • 4,679,000
    • -1.08%
    • 비트코인 캐시
    • 718,000
    • +1.63%
    • 리플
    • 2,012
    • -2.33%
    • 솔라나
    • 353,500
    • -0.03%
    • 에이다
    • 1,432
    • -3.96%
    • 이오스
    • 1,184
    • +11.59%
    • 트론
    • 291
    • -1.36%
    • 스텔라루멘
    • 775
    • +12.4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850
    • +0.36%
    • 체인링크
    • 25,000
    • +3.18%
    • 샌드박스
    • 986
    • +62.9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