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팬카페 '이장' 맡는다… "개딸·개삼촌 사랑 감사"

입력 2022-04-0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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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한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대선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한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자신의 온라인 팬카페에 등장해 지지자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상임고문은 지난 2일 밤 자신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 '이장 한다잔(잖)아'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카페 대표격인 '이장'직을 수락했다. 지난달 10일 만들어진 해당 팬카페는 4일 기준 회원수 18만명을 넘겼다.

이 상임고문은 수락 인사글을 통해 "사실 고민 많았는데 투표까지 해 결정했으니 거부할 수가 없잔아(없잖아)"라면서 "마을 주민 여러분의 봄날 같은 따스한 사랑에 너무 감사하잔아(감사하잖아)"라고 적었다.

이 카페에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해 99.6%의 찬성으로 이 전 지사를 '1대 이장'으로 선출했고, 이 상임고문은 이를 수락했다.

이 상임고문은 "우리 모두 함께 손 잡고, 동막골 같은 행복한 마을 한번 만들어보잔아(보잖아)"라며 "내가 먼저 존중하고, 지향이 같다면 작은 다름은 사랑으로 감싸주면 더 좋잔아(좋잖아)"라고도 했다.

아울러 이 상임고문은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개딸, 냥아, 개삼촌, 개이모, 개언니, 개형 그리고 개형동지와 당원동지 시민 여러분 깊이 사랑한다"고 말했다.

한편 2030 여성 지지자들이 스스로를 칭하는 '개딸'(성격이 드센 유별난 딸)과 4050 지지자들을 일컫는 '개삼촌'·'개이모'등의 애칭을 친숙하게 사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그들이 사용하는 말투인 '잔아체'('잖아'를 카페 특성에 맞게 변화한 말투)를 사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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