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3월 첫날부터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며 3% 이상 하락 출발, 1020선까지 후퇴하며 낙폭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2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6.72포인트(3.45%) 떨어진 1026.31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코스피 1030선 추가 후퇴와 관련, 미국증시가 지난 주말 씨티은행에 대한 정부의 지분 확대로 사실상 국유화를 단행한 데다 작년 4분기 국내 총생산(GDP) 수정치가 크게 하향 조정된 여파로 일제히 하락 마감한 것과 시중 증권사들의 추가 급락 가능성 경고 소식에 따른 결과로 풀이했다.
수급상으로도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도 공세는 3월 들어서도 지속되는 모습이고 무엇보다 투신권을 중심으로 차익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장초반 코스피지수를 끌어내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과 기관은 120억원, 1028억원 동반 순매도 우위를 기록중인 반면 개인은 1280억원 저가 매수세를 유입시키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1459억원, 비차익거래에서 89억원 순매도세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보험과 은행 업종이 이날 4% 이상 급락세를 시현중인 모습이고 전기가스, 유통, 화학, 기계, 음식료, 철강금속 업종이 3% 이상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 전기전자, 운수창고, 섬유의복 업종도 2% 이상 내리고 있다.
시총상위주 역시 마찬가지다. 신한지주, 삼성화재가 이날 5% 이상 동반 급락세를 연출, 보험주와 은행주 동반 약세를 이끌고 있고 한국전력, 신세계, 현대중공업, KB금융, POSCO가 3% 이상 떨어지고 있다.
현대차,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LG디스플레이도 1~2% 내리고 있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최근 증시에는 악재들이 산적해 있는 반면 호재는 찾기 힘들다며 시장 심리의 근저에는 불안감이 자리잡고 있어 지난해 9월 상황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성 연구원은 "대내외 불안요인들로 인해 코스피지수 1000선 테스트가 가시권에 들어와 있다"며 "코스피지수 1000선에서의 저평가 매력이 크지 않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시점은 1000선 붕괴가 아니라 지지선 확보된 이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