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70여명이 4일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정치개혁안 처리를 촉구하며 국회 앞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이탄희 의원 등 민주당 의원 74명은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의 막무가내식 정치개혁 의지 거부를 규탄한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이들은 '정치교체 행동선언' 성명서에서 "대선이 끝난 바로 다음주 국회 정개특위에서 민주당은 양당 나눠먹기로 독식하는 기초의원 2인 선거구 폐지 등 정치개혁 법안 논의를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은 이를 협상 안건으로 다루는 것조차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막무가내식 의제 거부로 인해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가 큰 위기에 처했으며 5일 국회 본회의 선거법 처리조차 사실상 어렵게 됐다"며 "2인 선거구제 폐지법 심의에 즉각 참여하라"고 지적했다.
이들 의원들은 "국민께 약속한 대로 다당제 연합(을 위한) 정치교체에 앞장서겠다"며 "기득권을 내려놓고 미래를 개척하는 길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의원들은 이날부터 조를 짜 국회 본청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할 방침이다.
이탄희 의원은 "필요하다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를 직접 방문하는 것도 논의하고 있다"며 "이 문제는 그만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직접 책임져야 하는 문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