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문 전 대표 "화천대유 주장 반영해 성남시 제1공단 분리" 주장

입력 2022-04-04 16: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뉴시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뉴시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성문 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표가 경기도 성남시 신흥동에 있는 제1공단 분리는 화천대유 주장이 반영된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 공판에서 이 전 대표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화천대유의 입장을 들어서 적극적으로 제1공단을 제외한 게 아니냐"는 검찰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2015년 9월경 제1공단 지역의 도시개발사업을 하려고 계획한 신흥프로퍼티파트너스(SPP)라는 시행사가 있었다"며 "SPP가 성남시장을 상대로 도시개발구역지정해제 처분을 취소하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법원에서 SPP가 승소할 경우 제1공단 주인이 성남의뜰과 SPP로 두 곳이 생겨 법적 분쟁이 생기고 사업이 장기간 표류한다"며 "대장동 개발사업을 조기 추진하려면 제1공단을 대장동에서 분리하는 게 타당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화천대유가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제1공단을 제외하라고 요청했냐"고 묻자 이 전 대표는 "그렇다"며 "성남도시개발공사에도 하고, 성남시에도 했다"고 답했다.

다만, 김 씨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직접 요청한 것은 아니냐는 말에는 "화천대유 내부 회의는 많이 했지만 유 전 본부장에게 무엇을 했는지는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성남도시개발공사는 공모사업을 할 때 SPP와 성남시장 간의 소송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며 "주요 사실을 감추고 절차를 진행한 성남도시개발공사와 성남시에 법적 책임이 있어서 우리(화천대유)가 제1공단을 분리한다고 해도 이의제기를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사태가 벌어진 원인은 성남시가 제공했으니 당연히 해결해줘야 하는 것"이라며 "성남시나 성남도시개발공사가 화천대유에 시혜를 베푼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성남시 제1공단은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대장동 사업에서 이익을 환수해 공원을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곳이다. 애초 이 전 지사는 2010년 성남시장 선거에서 제1공단의 전면 공원화를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2016년 사업 분리를 결정했다.

검찰은 제1공단 분리 결정이 대장동 개발사업을 신속하게 진행하려는 화천대유 측 의도대로 이뤄진 것이라고 봤다. 이 전 대표의 발언은 이러한 검찰의 주장에 힘을 싣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혼외자 스캔들' 정우성, 일부러 광고 줄였나?…계약서 '그 조항' 뭐길래
  • 예상 밖 '이재명 무죄'에 당황한 與…'당게 논란' 더 큰 숙제로
  • 이동휘ㆍ정호연 9년 만에 결별…연예계 공식 커플, 이젠 동료로
  • 비행기 또 출발지연…맨날 늦는 항공사 어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650,000
    • -2.21%
    • 이더리움
    • 4,613,000
    • -3.94%
    • 비트코인 캐시
    • 679,000
    • -3.07%
    • 리플
    • 1,899
    • -7%
    • 솔라나
    • 318,300
    • -4.99%
    • 에이다
    • 1,282
    • -8.17%
    • 이오스
    • 1,074
    • -5.46%
    • 트론
    • 268
    • -3.25%
    • 스텔라루멘
    • 613
    • -13.0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200
    • -4.45%
    • 체인링크
    • 23,830
    • -3.87%
    • 샌드박스
    • 842
    • -17.2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