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보통사람 삶] 고자산층과 저자산층 부동산 자산 격차 251배

입력 2022-04-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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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층인 5구간, 3분의 1이 10억 원 이상 부동산 자산 보유

고자산층과 저자산층의 부동산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자산이 많을수록 부동산 자산 상승폭은 커지는 반면, 저자산층 부동산 자산은 해마다 줄면서 자산 격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5일 신한은행이 발표한 '2022 보통사람 금융보고서'에 따르면 총자산 상위 20%인 5구간과 하위 20%인 1구간의 부동산 자산 차이가 251배로 확대됐다. 1구간의 부동산 자산은 2018년 703만 원이었지만, 매년 감소폭이 커지면서 지난 4년간 213만 원 줄어 2021년에 490만 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5구간은 2020년보다 2억 이상 급증하면서 9억 원대에서 12억 원대로 늘었다. 이로 인해 2018년에 125배 수준이던 1~5구간의 부동산 자산 격차는 2021년에 251배로 더 커졌다.

총자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은 지난 4년간 규모가 점차 커졌다.

2019년에 5.0%, 2020년에 7.1% 증가했던 부동산 자산은 3억 원대를 유지하다가 2021년에 21.1% 급등하면서 4억 1386만 원으로 늘었다. 부동산 가격이 치솟으면서 부동산 자산 규모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모든 소득구간에서 무주택자 비율이 소폭 줄었고,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부동산 자산 규모가 컸다.

1~5구간 중 2020년 대비 부동산 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3구간은 5억 원 이상~10억 원 미만 부동산을 보유한 비율이 2020년에 16.5%에서 지난해 23.1%로 늘었다. 10억 원 이상 보유한 비율은 4.0%에서 10.3%로 증가했다.

5구간의 3분의 1이 10억 원 이상 부동산 자산을 보유했다. 10억 원 이상 부동산을 보유한 비율이 가장 높은 5구간은 2020년 23.8%에서 지난해 32.3%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금융자산은 총소득이 증가한 2019년에는 늘고, 총소득이 감소한 2020년에는 줄었다. 지난해에 금융자산은 소득이 다시 증가하면서 2020년보다 10.8% 늘어난 7147만 원으로 나타났다.

2020년에 코로나19로 줄었던 소득이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투자상품 비중을 늘리고, 기존에 보유한 투자자산 가치가 오르면서 금융자산 규모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에 이어 금융자산 규모도 지난 4년 중 가장 컸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에 모든 가구소득 구간에서 줄었던 금융자산이 지난해에는 다시 늘었다. 특히 고소득층인 5구간의 지난해 금융자산 규모는 1억 4602만 원으로 전년보다 1230만 원 늘었다. 반면, 1구간의 금융자산 규모는 2440만 원으로 전년보다 72만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번 보고서는 전국, 만 20~64세 경제활동자 1만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조사를 통해 소득과 지출, 자산과 부채, 저축과 투자 등의 경제 활동을 분석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조사 기간은 지난해 9~10월이다.

◆가구소득 구간: 가구 총소득을 순서대로 20%씩 5개(1~5구간)로 나눈 구간(1구간은 가구소득 하위 20%, 5구간은 가구소득 상위 20%로 구간이 올라갈수록 가구소득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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