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남지 않았다”...IPCC, 지구온도 재앙 ‘최후통첩’

입력 2022-04-05 08:15 수정 2022-04-0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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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가장 큰 섬인 그린란드 빙하가 지구 온도 상승으로 녹고 있다. AP연합뉴스
▲지구에서 가장 큰 섬인 그린란드 빙하가 지구 온도 상승으로 녹고 있다. AP연합뉴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지구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로 제한하는 목표 달성을 위한 ‘최후통첩’을 보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IPCC는 제56차 총회에서 제6차 평가보고서(AR6) 제3실무그룹(WG3) 보고서를 승인했다.

IPCC는 보고서에서 지구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5도로 제한하는 목표에 도달하는 시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1.5도는 IPCC가 인류의 안전 및 생태계 보전이 확보되는 한계선으로 제시한 수치로, 2015년 각국은 2100년 지구 평균 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로 제한하는 파리협정을 채택했다. 1.5도는 지구의 생명 유지 시스템에 극적 변화를 초래하는 '티핑포인트(tipping point)'로 여겨지고 있다.

짐 스키아 공동의장은 성명에서 “지구 온도를 1.5도로 제한하기 위해서는 지금 아니면 안 된다”며 “모든 부문에 걸쳐 즉각적인 배출량 감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온도를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5도 상승까지 억제하려면 2025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정점에 도달해야 한다. 늦어도 2025년에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미다.

IPCC는 지난 10년간 연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이 인류 역사상 최고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노력이 없으면 2100년 지구 온도가 3.2도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정도 지구 온도는 지구 생태계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수준이다.

보고서는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서두를 것을 촉구했다. 이어 2010년 이후 태양열, 풍력, 배터리 비용이 최대 85% 감소했다며 재생 에너지 기술의 경제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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