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끝난 제3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최저를 기록하며 앞선 계절관리제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좋음'일수는 늘었고, '나쁨'일수는 줄어들면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였던 '제3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결과를 분석해 5일 발표했다.
3차 계절관리제 기간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23.3㎍/㎥로, 2019년 12월∼2020년 3월 시행된 1차 계절관리제 평균농도 24.5㎍/㎥와 비교했을 때 5%가 개선됐다. 2020년 12월∼2021년 3월 시행된 2차 계절관리제 평균농도24.3㎍/㎥와 비교하면 4%, 최근 3년 평균인 26.9㎍/㎥보다는 15% 낮다.
특히 봄철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비해 총력대응을 추진했던 3월 초미세먼지 농도는 22.2㎍/㎥로, 지난해 3월 27.1㎍/㎥와 비교해 4.9㎍/㎥(18%) 감소했다.
3차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초미센지 '좋음'(15㎍/㎥ 이하)일수는 40일로 1차 계절관리제 기간 28일에 비해 12일이 늘었고, '나쁨'(36㎍/㎥ 이상)일수는 18일을 기록해 1차 기간 대비 4일이 줄었다.
이번 계절관리제 기간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가장 낮았던 지역은 제주(17.1㎍/㎥)고, 가장 높았던 지역은 충북(27.1㎍/㎥)이다. 아울러 전국 광역 시·도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최근 3년 평균과 비교해 각각 1.3∼5.4㎍/㎥ 씩 개선됐다.
특히 서울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최근 3년 30.1㎍/㎥에서 3차 계절관리제 기간 24.7㎍/㎥로 5.4㎍/㎥(18%)가 개선되면서 전국 시·도 중 가장 큰 개선 폭을 보였다. 이어 경기가 5.2㎍/㎥, 세종이 5㎍/㎥ 개선됐다.
3차 계절관리제 기간 주요 항만지역의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25.8㎍/㎥로 나타나 전국 평균농도 23.3㎍/㎥보다 높았다.
박연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우리나라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지난해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18㎍/㎥로, 여전히 '좋음' 일수 기준인 15㎍/㎥ 이하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8개국 중 35위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는 3차 계절관리제 결과를 부문별로 대기질 수치모델링을 거치는 등 과학적으로 분석해 5월 중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