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용근 교수ㆍ김혜순 시인 등 ‘2022 삼성호암상’ 수상

입력 2022-04-0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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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5명ㆍ단체 1개 수상
업적 및 위상 높인 공로 인정
다음 달 31일 시상식 개최

▲2022 삼성호암상 수상자 (사진제공=호암재단)
▲2022 삼성호암상 수상자 (사진제공=호암재단)

호암재단이 ‘2022 삼성호암상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호암재단에 따르면 올해는 △과학상 물리ㆍ수학부문 오용근(61) 포스텍 교수 △과학상 화학ㆍ생명과학부문 장석복(60) 카이스트 특훈교수 △공학상 차상균(64) 서울대 교수 △의학상 키스 정(57)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김혜순(67) 시인 △사회봉사상 하트-하트재단 등 개인 5명과 단체 1개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수상자는 국내외 저명 학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46명의 심사위원과 47명의 해외 석학 자문위원이 참여해 4개월에 걸쳐 심사가 진행됐다.

올해 수상자는 글로벌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는 전문가들과 단체로 기초과학, 산업, 바이오 의학, 예술, 사회봉사 분야에서 여러 업적과 국가적 위상 등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세계 수학분야의 한국인 리더인 오용근 교수는 현대 수학의 한 분야인 사교기하학에서 ‘플로어 상동성’의 중요한 이론적 토대 및 응용 방법을 발견해 한국 수학계의 위상을 높였다.

장석복 교수는 고효율 촉매 합성법을 개발해 신약 개발 등 다양한 분야로의 응용 가능성을 제시하며 유기화학 합성 분야 발전에 기여했다. 또 차상균 교수는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SAP HANA’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세계 데이터베이스 시장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을 받는다.

의학상을 받은 키스 정은 유전자 가위 기술의 선구자로 불린다. 이 기술이 이용되는 연구 및 치료에서 부작용을 최소화시켰을 뿐 아니라 의학 외에 생물학, 농학, 공학 등으로의 응용 기반을 마련했다.

김혜순 시인은 여성의 존재방식에 대한 끊임 없는 사유와 언어적 실험을 통해 고유한 시적 성취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9년 캐나다 그리핀 시 문학상, 2021년 ΄스웨덴 시카다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시인으로는 가장 뚜렷한 국게적 존재감과 평판을 얻고 있다.

이번 수상자 중 유일한 단체인 하트-하트재단은 장애인 인식 개선 사업을 지속 전개하고 있다. 이 재단은 2006년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를 창단하여 미국 뉴욕 카네기홀, 유니세프 초청 공연 등 국내외 약 1000회의 공연을 펼치는 등 장애인 문화복지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왔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 원이 수여된다. 올해 시상식은 다음 달 31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은 “호암재단은 삼성호암상을 통해 글로벌 영향력이 탁월한 수상자들을 앞으로도 지속 발굴하여 인류 문명의 발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 제일과 사회 공익 정신을 기려 학술ㆍ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고자 1990년 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했다. 올해 제32회 시상까지 총 164명의 수상자에게 307억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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