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우크라이나 고려인 난민 지원…군 전용기·무국적 입국

입력 2022-04-0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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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이용빈 8~10일 폴란드行…"한국 오도록 실태파악"
"정부가 군 전용기 보내주고, 의약품 등 구호물품 지원해야"
무국적 고려인 재외동포 포함시켜 국내 체류 지원 입법도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고려인 이스타니슬라브(오른쪽)씨가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어머니 손 알로나 씨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고려인 이스타니슬라브(오른쪽)씨가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어머니 손 알로나 씨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6일 우크라이나 고려인 난민 지원에 나섰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쟁을 피해 폴란드에만 1000명, 그 외 주변국가에 1000명의 고려인 동포들이 피신해있다. 폴란드 난민촌을 방문해 한국으로 올 수 있도록 실태 파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오는 8~10일 66명 규모 '우크라이나와의 회복적 동행을 위한 의원모임'의 대표인 이용빈 의원과 폴란드를 방문해 고려인 난민들을 직접 만날 예정이다. 비정부기구(NGO) 관계자들도 만나 필요한 지원이 무언지 파악할 계획이다.

이광재 의원은 당장 필요한 것으로 군 전용기와 의료 지원을 거론했다. 그는 “피난 온 고려인들은 경제적 여유도 없고 여권이 없는 분들도 많다.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같이 고려인들이 대한민국의 품으로 돌아오도록 정부가 군 전용기를 보내줄 것을 촉구한다”며 “의약품 등 인도적 구호물품 지원으로 어려움을 극복토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정부 차원에서 고려인 난민들이 국내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적극 지원을 해야 한다는 요구도 내놨다. 이는 국적이 없는 고려인도 국내 체류가 가능토록 하는 입법도 포함된다. 이용빈 의원이 발의한 국적이 없는 동포도 재외동포에 포함시키고 국내 체류 지원 기반을 마련하는 내용이 골자인 ‘재외동포의 출입국과 법적 지위법’ 개정안이 그것이다.

이광재 의원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특히 한국으로 오실 의향이 있는 분들, 한국에 가족이 있는 분들도 있다고 알고 있는데 이에 대한 실태 파악이 안 되고 있어서 의견을 들으러 가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이용빈 의원 발의 법안 추진에도 힘을 실으려 한다”고 밝혔다.

이용빈 의원은 통화에서 “국적이 없는 고려인들이 많은데 난민이 되고 우리나라에 데려오려면 국적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개정안을 마련한 것”이라며 “박홍근 원내대표에게 이 법안의 적극 추진을 건의했고, 그 필요성을 강조키 위해 이광재 의원과 함께 고려인들을 직접 만나러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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