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동안 금융기관 보험대리점을 통한 초회보험료 실적이 16.1% 감소하는 등 경기침체로 방카슈랑스 영업환경이 다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8년 1월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금융기관 보험대리점이 방카슈랑스로 판매한 초회보험료는 생보 2조9216억원, 손보2276억원으로 총 3조 1492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3조 7513억원에 비해 6021억(16.1%) 감소한 금액이다.
그러나 방카슈랑스를 통한 보험판매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어 보험료수익이 10조5839억원으로 전년 9조8730억원에 비해 7.2%(7109억원) 증가했다.
생명보험 8조6368억원(81.6%), 손해보험 1조9471억원(18.4%)으로 보험업계 전체 보험료수익(110조1400억원) 중 방카슈랑스의 비중은 전년보다 소폭 상승한 9.6%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보험사가 금융기관 보험대리점에 지급하는 대리점 수수료도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초회보험료는 다소 줄었지만 계속보험료가 꾸준히 늘어가기 때문이다.
지난해 방카슈랑스 수수료는 총 7809억원으로 전년보다 1105억원 늘었으며 특히 은행에 지급한 수수료는 전년대비 928억원 확대된 총 7232억원으로 전체 금융기관 보험대리점에 지급한 수수료의 대부분(92.6%)을 차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영업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과도한 영업활동 및 실적 부풀리기가 우려된다"며 "불건전한 방카슈랑스 영업 및 불완전판매 행위 등에 대한 상시 감시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2008년 12월말 현재 금융기관 보험대리점의 방카슈랑스 판매제휴계약 건수는 630건(생보 340건, 손보 290건)으로 은행 16개, 증권회사 20개, 상호저축은행 73개 등 총 109개 금융기관 보험대리점에서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