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원천 IP 원작으로 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통해 미디어 밸류체인을 본격 가동한다. 올해를 콘텐츠 제작과 채널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KT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KT그룹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콘텐츠 사업 성장전략에 대해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국현 KT Customer부문장,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 윤용필 skyTV 대표 등 KT그룹의 미디어∙콘텐츠 사업 관련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강국현 그룹장은 “KT그룹사들과 함께 협력해서 국내 미디어 산업에 기여하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며 “KT가 통신산업에서 해왔든 미디어도 글로벌 진출하면서 대한민국 미디어 산업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데 중대한 한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KT는 KT스튜디오지니만의 콘텐츠를 제작해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이날 드라마 라인업과 함께 내년 방영을 위해 기획 중인 작품까지 총 24개의 오리지널 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했다. skyTV의 ENA 채널을 통해 공개되는 콘텐츠로는 대중적 장르, 신선한 스토리, 시대상이 반영된 공감대 넓은 드라마를 제작해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내달 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곽도원∙윤두준 주연의 ‘구필수는 없다’, 박은빈 주연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정일우∙권유리 주연의 ‘굿 잡’, 최시원∙이다희 주연의 ‘얼어죽을 연애 따위’ 등이 올해 방영을 앞두고 있다.
skyTV는 미디어지니와 함께 그룹 내 미디어 밸류체인 본격 가동에 발맞춰 양사의 핵심 채널을 ‘ENA’ 패밀리 채널로 리론칭한다. ENA, ENA DRAMA, ENA PLAY, ENA STORY 등으로 구성된 4개의 채널을 선보였으며, 콘텐츠 확산을 견인하기 위해 ENA라는 브랜드로 새롭게 도약한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오는 29일 skyTV의 대표채널 ‘SKY’는 ENA로 새롭게 론칭한다. ‘NQQ’는 ENA PLAY로, 미디어지니의 ‘DramaH’와 ‘TRENDY’는 각각 ENA DRAMA와 ENA STORY로 변경한다.
뿐만 아니라 오리지널 예능 성과를 기반으로 앞으로 3년간 총 5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30여편의 드라마를 확보한다. 오리지널 콘텐츠 중심으로 편성을 확대해 타 프로그램 구매 기반의 성장 한계를 돌파하고 오리지널 콘텐츠 중심 채널로 성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KT는 콘텐츠 사업이 본격화되면 미디어 밸류체인을 구성하고 있는 각 그룹사의 동반 성장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미디어 플랫폼 가입자∙매출 증대 효과, 중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1년 3조 6000억원 수준의 그룹 미디어 매출을 오는 2025년 5조 원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강국현 부문장은 “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처럼 강력한 콘텐츠 사업 인프라를 보유한 사업자는 KT가 유일하다고 자부한다”며 “미디어 플랫폼 사업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콘텐츠 사업에서도 성장을 이어가고 중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