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10일 정부와 기업이 함께 산업정책을 구상한다는 방향을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사무실에서 진행된 윤석열 정부 8개 부처 장관 인선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기업인들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정부와 기업이 파트너로서 함께 전략을 짜나가는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전환이 급격히 진행되고 미국·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강대국들이 패권경쟁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급망 또한 불안해지고 있다”고 진단하며 “이런 산업 대전환기를 넘어서고 우리 경제가 재도약할 산업정책을 구상하겠다. 큰 방향은 규제개혁을 통해 기업 활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1985년 행정고시 수석 합격 후 산업부에서 15년간 근무한 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공학부 교수로 근무하며 정부기관과 민간기업에 조언을 건네는 역할을 맡아왔다. 신성장위원회 초대 위원장, 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 사외이사 등을 역임했고, 현재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를 맡고 있다.
이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 내정 전부터 재조명된 2010년 낸 언론 칼럼에 대해서도 해명을 내놨다. 이른바 ‘출산 기피 부담금’에 대한 내용인데, 그는 “학자로서 자유로울 때 쓴 것으로 경제학적 이론상 새로운 시각이 있을 수 있다는 다양한 의견 하나를 소개한 정도이고,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나 현실적으로는 실현될 수 없다고 분명히 명기했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