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명확한 기준도 원칙도 없어"
국힘 "민주, 무조건적인 깎아내리기"
여야는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내각 인선 발표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이 '주먹구구식 인사'라고 비판하자 국민의힘은 곧바로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맞섰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 준비회의' 모두발언에서 "적재적소라는 인사 기본 원칙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며, 명확한 기준도, 원칙도, 철학도 없는 깜깜이 인사"라며 "제 식구 나눠먹기식 논공행상 인사로 국민 눈살만 찌푸리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무거운 책임을 갖고 철저한 검증을 통해 견제의 소임을 다할 것"이라며 "어떠한 예단도 하지 않고 오직 법과 원칙, 공정, 상식, 도덕, 양심에 어긋나지 않은 후보자인지 정밀하게 살피겠다"고 예고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어떻게든 흠집 내려는 구태정치'라고 맞섰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구두논평을 통해 "아직 총리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시작도 안 했고, 8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이제 막 발표를 했을 뿐"이라며 "애당초 '반대를 위한 반대', 무조건적인 깎아내리기에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당선인은 지금의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가장 적합한 인사를 찾기 위해 노력했고, 또 오늘 국민께 직접 소개해 드린 것"이라며 "국정운영의 철학과 비전, 능력, 도덕성 등 모두 인사청문회에서 검증하면 될 일"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윤 당선인은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을 새 정부 첫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는 이종섭 전 합참 차장, 문화체육관광부 후보자로는 박보균 전 중앙일보 편집인,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정호영 전 경북대학교 병원장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김현숙 전 의원을 지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