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 러, 돈바스 공세 임박 관측...“동부서 13km 러군 차량 행렬”

입력 2022-04-11 08:13 수정 2022-04-1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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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사, 러군 대규모 이동 행렬 포착된 위성사진 공개

▲미국 민간위성업체 막사테크놀로지가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로 향하는 러시아군의 이동 행렬을 포착한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EPA연합뉴스
▲미국 민간위성업체 막사테크놀로지가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로 향하는 러시아군의 이동 행렬을 포착한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EPA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대대적인 공세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0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민간위성업체 막사테크놀로지가 공개한 위성사진을 토대로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대규모 러시아군 행렬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막사가 공개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지난 8일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우크라이나 마을 벨리키 부를루크에서 하르키우를 향해 남쪽으로 이동하는 13㎞ 길이의 러시아군 차량 행렬이 보인다. 여기에는 장갑차와 포와 지원 장비를 견인하는 트럭 등이 있다.

앞서 서방국가들은 러시아군이 돈바스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대대적인 공세를 펼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번 위성사진은 대대적인 공세를 위한 병력 이동의 정황으로 읽힌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 책임자는 CNN에 러시아군이 전열을 정비하고서 하르키우 쪽으로 진격할 계획인 것으로 분석했다. 러시아는 당초 예상과 달리 수도 키이두 등의 전선에서 교착 상태에 빠지자 지난달 말 돈바스의 완전한 해방에 주력하겠다고 선언하고 우크라이나 북부지역에 있던 병력을 후방으로 철수시켰다.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CNN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대대적인 공세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이 일대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상당히 힘든 싸움을 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미 돈바스 지역 주민들에게 "버스·기차 등 이동 수단이 있을 때 떠나라"며 긴급 대피령을 내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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