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실점’ 류현진, 4회도 못 채워…시즌 최악의 출발

▲AP/연합뉴스

토론토 류현진(35)이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타선 지원에도 불구 4회에 조기 강판됐다.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경기에서 3⅓이닝 5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팀도 6-12 대패했다.

타선의 넉넉한 지원에도 승리로 잇지 못한 실망스러운 투구였다. 6-1의 리드에도 4회에 집중타를 맞은 류현진은 마운드를 내려왔다. 시즌 개막과 함께 맞은 첫 등판에서 류현진이 이렇게 대량 실점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회 마커스 시미언을 8구째만에 3루수 땅볼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은 류현진은 후속 타자 코리 시거를 유격수 플라이, 후속 타자 미치 가버를 3루 땅볼로 연달아 맞혀 잡으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2회에서 솔로홈런을 맞긴 했지만 3회까지 엘리 화이트와 시미언을 연속 타자 삼진으로 처리하며 잘 마무리했다. 문제는 4회였다.

상대 타자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1루에 있는 1사 상황에서 앤디 이바녜즈에게 적시 2루타를 내주며 실점을 내줬다. 이어 류현진은 솔락의 좌전 안타로 1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에 류현진은 찰리 컬버슨의 적시타로 세 번째 실점을 기록했고 하임의 투수 강습 타구가 안타로 연결되면서 4실점했다. 류현진의 몸을 맞지 않았더라면 더블 플레이로 연결될 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실점 상황이 됐다.

6-4에 구원 등판한 줄리안 메리웨더가 추가 안타를 허용하며 잔류주자 2명이 모두 홈에 들어와 류현진의 실점은 6점으로 늘어났다. 메리웨더는 시거에게 추가 안타를 내주며 6-7 역전까지 허용했다.

지역 언론 토론토 선은 “류현진은 2년 전 토론토에 합류했을 때 반박의 여지가 없는 에이스였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3선발로 밀렸고 시즌 첫 패의 원인이 됐다”며 “오늘 가장 실망스러웠던 점은 투구 내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