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양자역학기술 기반 AI 업체와 신약 개발

입력 2022-04-1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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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인세리브로 본사에서 김정훈 SK케미칼 연구개발센터장(왼쪽)와 조은성 인세리브로 대표가 협약 체결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SK케미칼)
▲서울 강남구 인세리브로 본사에서 김정훈 SK케미칼 연구개발센터장(왼쪽)와 조은성 인세리브로 대표가 협약 체결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SK케미칼)

SK케미칼은 양자 역학 기술 기반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업체 인세리브로와 협약을 맺고 공동 신약 개발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인세리브로는 양자역학 기반 분자 모델링 기술과 AI 플랫폼을 바탕으로 특정 질환에 대한 신약 선도·후보 물질을 도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SK케미칼은 인세리브로가 도출한 후보물질에 대한 초기 약효평가에서부터 비임상, 임상 등 후보물질의 검증 전반과 신약개발의 인허가, 생산 등의 역할을 맡는다.

인세리브로는 고려대학교 생명정보공학과 조은성 교수가 창업한 기업으로, 조 대표가 미국 슈뤼딩거(Schrödinger) 재직 시 개발한 분자 모델링 기술을 더욱 정교하게 업그레이드한 독자 플랫폼 ‘MIND’를 보유하고 있다. 기존 AI 신약 개발 업체와 달리 양자 역학 기술을 적용해 후보물질의 약물 친화도와 적중률을 한층 높여주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차별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MIND는 인공지능과 분자모델링을 결합한 신약 개발 플랫폼이다. 분자모델링 기술 ‘QM/MM 도킹’과 '워터 파마코포어(Water Pharmacophore)‘를 바탕으로 AI가 능동 학습을 진행하는 등 분자모델링 기술과 인공지능이 유기적으로 새로운 신약 후보물질을 찾아내는 형태다.

양사는 새로운 신약 개발 뿐 아니라 기존 인세리브로가 진행한 프로젝트의 탐색 단계 물질에 대해서도 상용화 기회를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김정훈 SK케미칼 연구개발센터장은 “신약 개발 과정에서 도킹 등 모델링은 분자, 양자 수준의 미세한 차이로 인해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검증하는 데 많은 시행 착오를 겪고 있는 분야 중 하나”라며 “인세리브로의 차별화된 기술을 통해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신약 후보 물질 발굴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성 인세리브로 대표는 “인세리브로가 지금까지 축적한 MIND 플랫폼의 경쟁력이 화합물 신약부터 천연물, 바이오 등 다양한 신약개발 분야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조직력을 갖추고 있는 SK케미칼과 공동 연구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SK케미칼은 2019년부터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의 일환으로 빅데이터 연구진 및 AI 전문업체들과 손을 잡고 신약 개발을 추진해왔다. 현재 스탠다임, 심플렉스, 디어젠, 닥터노아 등 AI파트너와 다양한 과제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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