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1일 전날 발표된 윤석열 정부 8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에 대해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관계자)의 나라’를 예고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내각 인선에 통합정신이 발휘되길 기대했으나 특권층을 위한 끼리끼리 내각으로 국민의 바람이 물거품이 됐다”며 “윤핵관을 위한 윤핵관의 나라를 예고했다. 철학도 국정비전도 국민통합도 없는 1기 내각 구성은 윤석열 정부의 5년을 미리 보여준다”고 평가절하했다.
윤 위원장은 “‘임대왕’ 한덕수로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부터) 첫 단추를 잘못 꿰더니 윤핵관 내각으로 국민 기대를 완전히 져버렸다”며 “(국회에서) 민생경제정책에 사사건건 발목을 잡던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제주도민을 무시하고 환경파괴에 앞장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성폭력 피해자 보호는 안중에도 없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기자 시절 ‘윤비어천가’만 쏟아내던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청년에 ‘출산기피부담금’을 물리자던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당선인의 40년지기 친구 말곤 검증된 것 없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그리고 TK(대구·경북) 군부 인맥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라고 지적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영남·남성·보수 일색으로 국민통합과 거리가 먼 편중 인사, 캠프 출신 등 제 식구 나눠먹기식 논공행상 코드인사에 국민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윤 당선인의 할당·안배를 안 한다는 말은 코드인사의 자기변명에 불과하다. 별도 인사검증을 했다지만 시스템은 비밀이고 핵심측근 작품이란 소문만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밀실 깜깜이 인사는 인사 참사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시스템 인사라면 기준이 뭔지, 어떤 시스템으로 검증했는지, 책임자는 누구인지 당당히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