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이 글로벌 경제위기의 영향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업카드사들의 당기순이익은 1조6557억원으로 전년(2조6087억원) 대비 36.5%(9530억원) 감소했다.
이는 자금시장 불안으로 인한 조달금리가 상승해 이자비용이 2797억원 증가하는 등 영업비용이 늘었고 07년도에 있었던 이월 결손금에 의한 법인세 감소 효과(5616억원)와 삼성카드 상장 관련 특별이익(1770억원)소멸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회사별로는 5개 전업사가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규모는 ▲신한카드(9406억원) ▲삼성카드 (2577억원) ▲현대카드(1969억원) ▲롯데카드(1376억원) ▲비씨카드(1228억원) 순이었다.
지난해 말 전업카드사 연체율(대환대출 포함)은 3.43%로 전년말(3.79%) 대비 0.36%p 하락했으나 작년 9월말(3.28%) 대비로는 0.15%p 상승했다. 또한 15개 신용카드 겸영 은행의 지난해 말 신용카드 연체율도 1.88%로 3개월 전보다 0.22%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경기침체에 따라 연체채권(1조4008억원)이 전분기(1조3654억원) 대비 354억원(2.6%) 증가한 반면 총채권은 경기 악화로 인한 소비 둔화 등으로 전분기 대비 7875억원 감소한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작년 전업카드사 및 겸영은행의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464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는 12.2% 증가했지만 최근 소비위축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로 4분기 들어서는 정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회원수는 7351만명으로 전분기 말보다 3.1%(221만명) 증가했고 신용카드수는 9624만매로서 전분기 말 대비 2.7%(252만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측은 향후 "카드사들의 자체적인 비용구조의 합리화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 등 위기관리계획이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