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완화에 살아난 국제선 여객 수요…재취항ㆍ증편 나선 항공업계

입력 2022-04-1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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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인천공항 이용 국제선 여객수 13만3738명, 올해 들어 최대…운항 재개ㆍ증편 준비

▲인천국제공항에 항공기들이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에 항공기들이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해외여행과 관련한 방역 정책을 완화함에 따라 국제선 여객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 지난주 국제선 여객수는 1년 전보다 세 배 가까이 급증했는데, 항공업계는 국제선 재운항ㆍ증편 소식을 알리며 늘어난 여객 수요에 대비하고 나섰다.

11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주(4~10일) 7일간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국제선 여객수는 13만3738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주간 단위 여객수로 최대치다. 지난해 4월 첫째 주(5~11일) 여객수(4만1123명)와 비교하면 세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정부가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를 해제한 직후부터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선 여객수는 늘어나기 시작했다. 앞서 방역 당국은 ‘해외입국 관리체계 개편 방안’에 따라 지난달 21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입국자에 대해 7일간의 자가격리를 면제하고 있다.

해외여행의 걸림돌이 사라지자 3월 21~27일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국제선 여객수는 10만971명으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섰다. 이후에도 여객수는 3월 28일~4월 3일 11만8146명, 4월 4일~10일 13만3738명 등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이전까지만 해도 인천국제공항의 주간 국제선 여객수는 8만 명 남짓을 유지해왔다.

늘어난 국제선 수요에 맞춰 국토부도 5월부터 매달 국제선을 100편씩 증편해 10월에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의 50% 수준까지 항공편을 복원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해외 입국자의 PCR 검사 의무를 없애는 방안도 검토한다.

▲7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출국 수속 중인 해외 여행객으로 붐빈다.  (연합뉴스)
▲7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출국 수속 중인 해외 여행객으로 붐빈다. (연합뉴스)

항공업계도 속속 국제선 재운항·증편에 나서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5월부터 인천~인천~후쿠오카, 오사카, 도쿄, 다낭, 방콕, 호찌민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일본 노선은 주 1회, 동남아 노선은 주 2회 운항한다. 인천~괌 노선도 이달 23일부터 운항을 재개하며 이달엔 주 2회, 5월부터는 주 4회씩 운항한다. 현재 주 2회 운항 중인 인천~사이판 노선은 5월부터 주 4회로 증편 운항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부터 인천발 나고야 노선 운항을 재개했고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노선을 증편했다. 지난 3일부터는 25개월 만에 인천~하와이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지난달 30일부터 부산~사이판 노선을 운항하기 시작한 제주항공은 현재 운항 중인 노선의 증편을 계획 중이다.

진에어는 16일부터 부산~괌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에어부산은 이달 30일부터 부산~괌 노선을 주 2회 일정으로 재운항하며, 에어서울은 5월 14일부터 인천~괌 노선에 항공기를 다시 띄운다. 에어프레미아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호찌민, 나리타 취항을 계획하고 있다.

외항사도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호주 국영 항공사인 콴타스는 올해 말부터 인천~시드니 직항 노선을 2008년 이후 14년 만에 되살린다. 콴타스 소속 저비용항공사(LCC)인 젯스타도 11월부터 인천~시드니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현재 1인 편도 총액운임을 기준으로 최저 7만7000원에 항공권을 판매하며 수요 선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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