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술관은 11일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아 ‘두려움일까 사랑일까(Fear or Love)’를 주제로 개관 10주년 기념 전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서울미술관이 두려움과 사랑이라는 양가적 감정을 겪으며 창작의 혼을 불태웠던 예술가들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기 위해 기획했다. 전시에는 이중섭, 박수근, 천경자 등 한국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예술인들의 걸작들이 전시돼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품 중 하나인 이중섭의 ‘황소’를 만나볼 수 있다. ‘황소’는 서울미술관을 설립한 안병광 유니온약품 회장이 2010년에 직접 낙찰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연 서울미술관 큐레이터는 “‘황소’는 우리 민족이 겪었던 시대적 고난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미술관은 이중섭 단독 전시회를 개최할 만큼 그의 작품들이 많이 소장돼 있다. ‘황소’ 외에도 드로잉, 은지화, 엽서화, 유화 등 이중섭 작품의 모든 장르가 소개된다.
아울러 본 전시에서는 작품에 대한 간략한 설명문과 함께 안 회장의 미술품 소장 이야기를 ‘수집가의 문장’으로 접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된 작품 대부분은 안 회장의 개인 소장품으로 구성됐다.
또, 관람객의 깊이 있는 전시 관람을 위해 유튜브 채널 ‘석파정 서울미술관’ 및 네이버 오디오 클립에서 오디오 가이드를 제공한다.
해당 전시는 13일 일반에 공개돼 9월 18일까지 약 6개월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