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추경' 갈등 끝 통과…오세훈 공약사업 탄력

입력 2022-04-1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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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3월 25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0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2022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시정연설 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3월 25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0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2022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시정연설 하고 있다. (뉴시스)

올해 첫 서울시 추가경정예산안이 진통 끝에 통과됐다. 청년 대중교통 요금 지원, 서울런, 영테크 등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사업 예산이 확보되면서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시의회는 11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1조1877억 원의 서울시 추경안을 처리했다. 서울시가 제출한 추경안 1조1239억원보다 638억 원 증액한 규모다.

추경안은 이날 재석 의원 51명 중 찬성 43명, 반대 6명, 기권 2명으로 가결됐다. 당초 8일 처리될 예정이었으나 서울시와 시의회 간 갈등으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사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이날까지 연장됐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피해 지원 및 방역을 위해 지난달 17일 1조1239억 원 규모의 추경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시의회는 상임위 예비심사에서 오 시장의 공약사업인 서울런 플랫폼 구축 32억 원, 영테크 7억 원, 청년대중교통 요금 지원 78억 원 등을 전액 삭감했다.

반면 도시교통실 추경안 예비심사에서 일부 자치구의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설치와 도로 개선 등 182억 원을 증액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각 지역의 거리 조성, 사찰 정비 지원, 축제 육성 등에 168억 원을 늘렸다.

예결위 심사에서 전액 삭감하려했던 오시장의 주요 공약사업 예산이 복원되고, 시의회 지역 예산도 증액하면서 양측이 극적 합의를 이뤘다.

이날 본회의에 참석한 오 시장은 "이번 추경안을 통해 정부 지원 사각지대에 있는 피해 업종과 취약계층 지원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감염병 대응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추경안 심의 과정에서 의원들이 주신 고견, 지적들을 예산 집행 과정에서 충실히 반영해 최선의 성과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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