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가 금융 불안이 가중되면서 폭락세를 나타냈다. 영국 증시는 5% 급락하며 6년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 지수는 전일대비 204.26포인트(5.33%) 떨어진 3625.8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 거래소의 DAX40 지수도 전날보다 133.67포인트(3.48%) 내린 3710.07로 거래를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지수 역시 전일보다 121.02포인트(4.48%) 내려간 2581.46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유럽 주요 증시는 미국의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의 사상 최대 손실 발표와 300억달러의 추가 구제금융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가 급속히 얼어 붙으며 급락세로 출발했다.
이후 유로존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3.5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유럽 최대은행 HSBC가 유상증자를 통해 125억 파운드의 자금조달에 나선다는 결정이 내려지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특히 거래 마감 직전 미국 증시가 7000선 밑으로 떨어졌다는 소식도 하향세를 부추겼다.
이날 HSBC는 19% 급락했으며 BNP파리바는 9.3% 하락하며 금융주들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융업종의 대규모 손실과 자금조달 계획 발표 등이 나오면서 시장을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며 “투자심리가 악화가 되면서 당분간 약세장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