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경기도 평택에 있는 삼성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명품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동안 삼성 반도체 공장에 관심을 보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맥을 같이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 예비후보는 12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방문해 "세계 최대 규모의 평택 캠퍼스는 지난 5년간 대한민국 경제를 지켜낸 버팀목"이라며 "잘사는 경기의 표상"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출마 선언을 하며 잘사는 경기도를 약속드렸다. 신발 속 돌멩이 같은 불필요한 규제들을 빼내는 것이 그 시작"이라며 "빈틈없는 인프라 구축을 통해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서로 오고 싶어 하는 명품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며 전기 공급을 위한 원전 에너지 활성화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전기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쌀이다. 탈원전 하면서 미래산업을 이끈다는 것은 쌀 없이 밥을 짓겠다는 것"이라며 "탈원전과 유사한 에너지 정책관을 갖고선 4차 산업혁명시대의 경기도를 이끌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평택 반도체 공장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경기 남부 R&D 벨트 조성 등 할 일 많은 경기도는,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에너지 주권을 지키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비전 아래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삼성 반도체 공장 방문은 김 후보가 윤 당선인의 정책에 발맞추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윤 당선인은 차세대 반도체 인력 10만 명을 양성하겠다고 언급하는 등 반도체 시장 활성화를 약속했다. 7일 평택 미군기지 방문 때는 헬기 경로 상에 있는 평택 삼성 반도체 공장을 상공에서 둘러보며 수 분 동안 시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도 이날 오전 '반도체 초격차 확보를 위한 지원방안'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김기흥 인수위 부대변인은 "반도체 산업은 국내 투자와 수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경제적 위상과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고 4차 산업혁명 확산으로 미래 국가경쟁력의 핵심 요소"라며 국가간 패권경쟁에서 산업안보 확보를 위한 필수 품목으로 부각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후보는 "경기도를 한국의 라데팡스(La Defense)로 도약시키겠다. 세계적 기업과 인재가 몰려오고, 더 젊은 기업도시가 성장하며 최첨단 미래기술을 뒷받침하는 인프라 강자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미래를 선취하는 경기도, 철의 여인 김은혜가 책임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