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의 LNG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중국 경기 위축과 치솟은 LNG 가격 영향으로, 글로벌 컨설팅 기업 우드맥킨지는 중국의 LNG 수요 전망치를 2026년까지 하향 조정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도시 봉쇄 여파가 세계 경제로 번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중국은 경제 급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세계 최대 LNG 수입국에 올랐다. LNG 가격 급등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LNG 가격이 폭등한 데다가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으로 중국 내 수요가 급감했다.
중국 석유천연가스공사(CNP)는 수입 비용이 증가하자 산업체를 대상으로 요금을 약 35% 인상했다. 그 결과 중국 내 LNG 가격은 지난 1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가격이 치솟으면서 수요도 줄고 있다. 발전소가 생산을 줄였고 에너지 집약 산업도 위축됐다. 중국 세라믹 생산업체의 32%가 3월 상반기 동안 운영을 중단했다.
또한 LNG 수입 관문인 상하이와 광저우가 코로나 확산 직격탄을 맞은 점도 수요 위축을 부채질했다. 상하이와 인근 지역의 생산 공장들이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에너지 수요가 감소했다.
최대 LNG 수입국인 중국 수요가 줄면서 해당 공급분이 유럽으로 흘러갈 여지가 생겼다는 평가도 나온다. 유럽은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