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코인] 코인시장 증시따라 일제히 폭락...비트코인 4만 달러 아래로 풀썩

입력 2022-04-1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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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마켓캡 캡처)
▲(코인마켓캡 캡처)
비트코인 가격이 3월 이후 처음으로 4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12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각)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개당 3만9703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일 대비 5.95%가량 하락한 수치다.

이날 오전 5시경 비트코인 가격 4만 달러 선은 무너졌다. 이는 3월 16일 이후 최초다.

이더리움 역시 24시간 전 대비 가격이 6.75% 내렸고, 밈 코인 대표주자인 도지코인 역시 9.71% 폭락했다.

코인마켓캡은 이를 두고 암호화폐 시장과 증권시장의 커플링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이 11월 가격 정점 이후 40%가량 하락했는데, 같은 기간 나스닥 100 지수는 16% 하락해 커플링이 증폭되는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1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1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11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1.19%, 나스닥 종합지수는 2.1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69% 하락 마감했다.

이는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 둔화 우려로 인해 안전 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지난 3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이 예상한 인플레이션 수준인 기대 인플레이션 중앙값은 6.6%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공식발표를 앞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전년 동월보다 8.4% 올라 1981년 12월 이후 최대폭 상승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3월 물가상승률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해 우려를 더했다.

이를 반영하듯 한국시각 오전 9시 40분 기준 미국 국채 금리 10년물 수익률은 2.83%로 2019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 금 역시 11일 전일 대비 0.13% 오른 1944달러로 상승 마감했다. 국제 금값은 지난 1월 말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3월 8일 2040달러까지 가격이 치솟기도 했다.

이런 악재로 인해 그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호재도 빛을 보지 못하는 모습이다. 최근 테라 재단은 주말 1억7500만 달러어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하며 총 4 만달러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알렸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되레 하락했다.

리야드 캐리 카이코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테라 재단의 비트코인 매입 소식에 4만8000달러 위로 올라섰다”며 “하지만 테라재단의 비트코인 매입에 따른 효과도 거의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이 향후 더욱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가상화폐 거래서 비트맥스 설립자 아서 헤이즈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와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데 최근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6월까지 3만 달러 아래로 급락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긍정적인 전망도 있다. 맷 말리 밀러 타박 분석가는 “지난 1월 3만 5000달러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이 두 달 사이 4만 7000달러까지 급등했다”면서 “비트코인이 두 달 사이 과매수 구간에 진입했던 만큼, 최근 매도세를 자연스러운 기술적 현상으로 바라봐도 된다”고 전했다. 하방 지지선을 유지할 경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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