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 'XL' 국내 첫 확인…"3차 접종자·무증상"

입력 2022-04-1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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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거리두기 '인원ㆍ시간 제한' 모두 해제될 듯...6~7월엔 실외 마스크도

▲서울 관악구 인헌중학교 학생들이 지난달 16일 학교에 설치된 이동형 유전자증폭(PCR) 검사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서울 관악구 인헌중학교 학생들이 지난달 16일 학교에 설치된 이동형 유전자증폭(PCR) 검사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국내에서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 확진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2일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 ‘XL’이 국내 확진자에서 처음으로 확인돼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XL 재조합 변이 감염자는 지난달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3차 접종까지 완료했으며 증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XL은 현재까지 계통이 확인된 17가지(XA∼XS) 재조합 변이 중 하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XL은 올해 2월 영국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이후 전날까지 영국에서만 66건 확인된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보건안전청은 지난달 25일 재조합 변이는 대부분 특별한 확산 없이 소멸 보고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XL 감염자는 감염 추정 시기에 해외여행을 다녀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방대본은 “국내 발생인지 해외유입인지는 아직 명확지 않다. 다만 염기서열을 보면 영국에서 발견된 염기서열과 거의 유사하다”며 해외유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방대본은 재조합 변이 발생으로 인한 영향력이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1만755명을 기록했다. 전날 10만 명 아래로 내려갔던 신규 확진자가 8일 이후 나흘 만에 20만 명대로 확대된 것이다. 이는 주말 동안 줄었던 검사 건수가 평일 수준을 회복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신규확진자를 주단위로 보면 1주 전인 5일(26만6103명)보다는 5만5348명, 2주 전인 지난달 29일(34만7479명)보다는 13만6724명이 적어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대다수 국내 연구진은 13일의 신규 확진자 수가 16만∼25만여명을 기록한 후 1∼2주 후에는 10만 명대 초반까지 줄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오미크론 유행이 감소세에 접어 들었다고 보고 18일부터 사적모임 인원 제한과 식당 등 영업시간 제한을 해제하는 거리두기 조정안을 검토하고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새 거리두기 조정안에서 인원이나 시한 제한을 없애는 전폭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해 6∼7월이 되면 야외 마스크 의무 해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3차접종 등 백신 면역과 오미크론 감염으로 인한 자연 면역으로 상당한 집단 면역에 도달했다고 판단한다”며 ”이번 유행이 잘 안정화된다면 다시 큰 유행들로 번질 수 있는 위험성은 상당히 낮아졌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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