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3일 하나투어에 대해 환율상승으로 원가가 상승하고 있고 여행수요 감소로 영업 마진이 축소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으로 '중립'을 제시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는 전날 2월 실적을 발표,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3.4% 감소했고 같은 기간 영업손익도 55억원 흑자에서 2억원 적자세로 전환됐다"며 "순손익 역시 43억원 흑자에서 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이같은 실적 부진은 해외여행 수요감소가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며 "1,2월은 연말연시와 겨울방학이 겹치는 관계로 7,8월과 함께 최대 성수기인데도 수입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 17.7%에서 15.4%로 하락했는데 이는 취약한 수요로 인해 비용상승을 상품 가격에 반영치 못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최근과 같은 불황기에는 환율상승분을 곧바로 수요자에게 전가하기가 어렵다는 점이 문제"라며 "여행상품은 게다가 필수소비재가 아니므로 수요의 가격민감도가 클 것으로 판단돼 여행수요 감소로 마진 축소가 불가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당분간 원ㆍ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여행업종 주가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겨울철 성수기를 접고 3월부터 여행업계가 본격적인 비수기로 접어들 전망이라 하나투어에 대한 투자에 당분간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