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예방접종 대상을 60세 이상 고령층까지 확대한다.
권덕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13일 중대본 회의에서 “정부는 2월부터 시행해온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등에 대한 4차 접종에 이어 60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서도4차 접종을 확대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는 미국, 영국 등 다른 국가들의 4차 접종 동향을 분석하고, 국내 전문가들과 접종의 효과성과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한 끝에 내린 계획”이라고 밝혔다.
접종 방법·일정에 대해선 이날 오후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이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방역지표와 관련해 권 차장은 “유행 확산을 예측할 수 있는 감염재생산지수는 지난주(3~9일) 0.82로 전주 0.91에 이어 2주째 1 미만을 유지했다.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의미한다”며 “전국의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도 점차 감소하고 있다. 전국 단위로는 58.3%이고, 비수도권은 지난 4주째 주간 평균 70%대에서 지난주 65%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정부의 통계에 잡히지 않는 샤이 오미크론이 상당히 존재하고 있고, 무엇보다 주간 사망자 수가 아직 2000명에 달하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어제는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인 XL 변이가 국내에서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XL 변이는 지난 2월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후 특별히 확산하지는 않은 변이로 알려져 있으나, 전파력이나 중증도 등의 영향은 아직 정확히 보고되고 있지 않다”며 “혹시 모를 변이 바이러스의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철저한 모니터링과 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권 차장은 “정부는 민생경제와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방역조치들을 차근차근 조정해나가고 있다”며 “국제 동향을 살펴보면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관련 비상사태를 종료하거나 방역조치를 해제하며 일상으로 전환하는 모습들이 보이고 있고, 우리도 높은 백신 접종률과 유행의 안정세, 그리고 의료대응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심스럽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이러한 방향에 대해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논의하고 있다”며 “충분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서 이번 주 금요일에 사회적 거리두기의 조정방안과 더불어 방역·의료체계를 일상화하는 종합적인 방안을 소상히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